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모든 것은 나름의 존재 의미가 있다

心田農夫 2011. 8. 30. 12:53

 

 

 

 

 

나는 나무에서 잎사귀 하나라도 의미 없이 따지 않는다. 한포기의 풀꽃도 꺾지 않는다. 벌레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여름밤 램프 밑에서 일을 할 때, 많은 날벌레들이 날개가 타서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창문을 닫고 무더운 공기를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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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존을 위해서 부득이 논밭에서 잡초를 뽑는 것은 윤리적으로 잘못이 없지만, 농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길가에 있는 아무리 보잘것없는 잡초일지라도 함부로 뜯어서 생명을 해지는 일은 윤리적으로 죄가 된다.

                                                             - 알버트 슈바이처 -

 

 

 

 

이곳은 지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주일 내내 비가 오락가락했다. 그래서 인지 일요일이면 산책을 하는 야산에 많은 야생버섯이 군데군데 땅을 뚫고 솟아있었다. 그 생긴 모양이 종류마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고 그 색도 종류마다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21일 일요일에는 주로 하얀 색의 버섯이 주로 나 있었는데 그 생긴 모양도 예쁘지만 하얀색에 버섯 머리에 오돌오돌 돌기가 난 것 이 참으로 특이한 것이 신기하였다. 집사람과 산책을 하다가 이름을 모르는 그 하얀 버섯을 카메라를 꺼내어 한 컷 한 컷 담으며 걷고는 했다.

 

 

 

 

그런데 걷다보니 간간히 버섯이 부러져 나뒹굴고 있었다. 산짐승이 그랬나 했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어떤 사람이 발로 모두 부러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독버섯이라고 그러는 것 같았는데, 버섯에 독이 있다고는 해도 그 독은 사람이 먹었을 때 사람에게 해가 되는 것이지, 그냥 나두고 보면 그 독은 사람에게 무해한 것이고 그 독버섯이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카메라가 좋지 않아서인지 실물 그대로의 모양을 담지 못 했다.>

 

 

 

 

인류에게 무한한 도움을 준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도 우리가 하찮게 여기던 푸른곰팡이에서 얻은 것이다. 그리고 개척시대의 미국에서 개발된 대부분의 약들은 인디언들이 자연에서 구한 생물들을 가지고 병을 치유하는 것을 보고 쓰기 좋게, 먹기 좋게 만들었던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집안에서 키우는 관상용 화초에도 독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있다. 화초의 잎을 만졌던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이 멀 수도 있고, 한 잎이라도 먹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화초가 있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든다면, 잉글리쉬 아이비(헤데라), 수선화, 포인세티아, 히야신스. 극락조, 아마릴리스, 협죽도(유도화) 등이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이고 집안에서 키우고 있는 관상용 화초들로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독도 잘 활용하면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다. 독이 있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발로 밟아 죽이는 것은 잘못이 아닐까? 아무리 독을 가진 독버섯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나름대로의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리라.

 

 

 

 

 

 

우리들은 너무도 인간중심으로 생각을 한다. 인간이 모든 자연을 지배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커다란 잘못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일 뿐이다. 요즈음 지구의 온난화와 이상 현상은 모두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데서 오는 것이 아니던가.

 

 

 

 

 

서양의 종교와 동양의 종교가 크게 다른 점은 이것입니다. 서양은 인간 중심입니다. 모든 생물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진 종속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양의 사상은 생명은 다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해서 모든 생명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많은 생명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기준이 아니고 생명이 기준입니다.

 

 

 

 

 

이것은 수평적인 자비이고, 서양은 인간 본위의 수직적인 사랑입니다. 서양은 인간 본위이고 동양은 생명 본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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