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어버이날, 부모님을 그리며

心田農夫 2012. 5. 8. 14:47

 

 

 

 

 

 

엄마를 부르는 동안

 

                    이 해 인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맑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

                                       성경<잠 6:20>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 장수하리라

                                      성경<엡 6:1-3>

 

 

옛 사람은 그 부모를 봉양하는 데 몸소 밭을 갈아 농사지은 사람도 있고 돌아다니면서 품팔이를 한 사람도 있다. 또 쌀짐을 져다 주고 돈을 받아다 부모의 찬거리를 사다 드린 사람도 있다.

 

이들은 몸소 밭을 갈고 품팔이를 하고 쌀을 질 때에 그 괴로움이야 말로 말할 수 없이 심했을 테니 어느 겨를에 글을 읽었겠는가?

 

오직 그 사람이 부모를 위해서 수고로운 일을 하면서도 그 수고로움을 괴롭게 여기지 않은 것만으로 이미 그는 자식 된 직책을 닦는 셈이다

                              이이의『격몽요결』중에서

 

 

법답게 얻은 재물을 가지고 부모를 섬기라. 떳떳한 장사를 하라. 이와 같이 열심히 살고 있는 재가자는 죽은 후에 ‘저절로 빛이 난다’는 신들 곁에 태어나리라.

                           법정의 『숫타니파타』중에서

 

 

어떤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이토록 큰 이타심이 이 있을까요?

신인들 성인인들 범천인들 누가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을까요?

                          산티테바의『행복수업』중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길 때는 잘못하시는 점이 있더라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하고, 그 말을 따르지 않을 뜻을 보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부모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되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

                                 공자의 『논어』중에서

    

 

<예기>에 이르기를 “효자면서 부모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화기가 있고, 화기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즐거움의 빛이 있으며, 즐거움의 빛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유순한 모습이 있다.

 

효자는 부모를 섬기기를 옥을 잡은 것처럼, 가득한 그릇을 잡은 것처럼 정성을 다하고 조심하여 이기지 못할 것같이 하며, 금방 떨어뜨려서 잃은 것같이 겁낸다. 몸가짐을 엄숙하고 의젓하게 하여, 남들이 보고 두려워하게 하는 것은 어버이를 섬기는 도리가 아니다“ 했다.

                                 주희의 『소학』중에서

 

 

 

 

 

아침에 출근하여 근교 뒷산에 산책을 갔다가 소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효(孝)에 관한 플랜카드를 보았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는 우리나라에 얼마나 효에 관심이 없으면 “한국 효도회”라는 단체가 다 생겼을까

 

부모가 생존에 계시는 분들은 이 세상에서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 당사자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부모가 안 계신 사람들은 오늘 같은 어버이 날이면 왠지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든다.

 

이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시는 부모님, 살아생전에 조금 더 효를 했어야 했는데, 하는 마음이 항상 든다. 어버이날이라 부모님을 생각을 하면서 부모님에게 관계된 좋은 말들을 찾아보았다.

 

 

 

 

              고아(孤兒) 되었네

 

                                          碧 石

 

내 육신 어디서 왔나 물으니

아버지() 주셨다하더이다.

내 지혜 어디서 얻어나 물으니

어머니() 가르쳐다하더이다.

 

부()주시고 모()가르쳐다하거늘

그 부()와 모() 어드메 계시는가?

눈 한번 깜짝하니 모(母)아니 보이고

한밤 지새고 나니 부()마저 떠나버렸네.

 

세상사람 이를 고아(孤兒)라 하더라만

인생사 태어나면서 고고성으로

고()하고 나온 아(兒)가 아니던가?

 

나면 가고

가면 오는 것이

인생사라 하더이다만

오시면서 고()하시고 오셨을 터인데

가실 제는 어이 함구무언(緘口無言)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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