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무현대통령 3주기 추도식 날이다. 1주기, 2주기 추도식 때에는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봉화마을에도 화창한 날씨였단다. 그 화창한 날씨 속에 3주기 추도식이 열렸단다.
노무현대통령하면 나는 두 가지가 떠오른다. 첫째는 국회의원시절 청문회에서 경제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고 정 주형회장에게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던 모습이고 두 번째는 어느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그 어머니말씀은 “우리 아들과 같이 평범한 사람, 대학 졸업하지 못한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대통령이다.”라는 말이었다.
어찌 보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노 무현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보다. 고소영, 강부자로 대변되는 이 정부가 들어서서야 아마 노 무현대통령의 진실을 알지 않았을까? 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해본다.
-노무현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영전에-
시인 김 준태
슬픕니다.
오늘은
봉화산 부엉이처럼
밤새도록 울고 싶습니다.
님이여,
지금 이 땅에
노무현 아니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갈라진 떵 분단 64년의 한반도
지금 이 땅에
노무현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갈갈이 찢기고, 여기저기 얻어터진,
온몸에 온 넋에 상처투성이뿐인 오늘의
대한민국 사람은 모두가 노무현입니다.
만주주의를 부르짖다가
민족통일을 부르짖다가
자유와 평화와 사랑을 꿈꾸다가
겨울 강 얼음짱 밑으로 사라져간
그 수많은 사람들의 푸른 넋들
그 넋들 속에서 태어난 노무현!
........
2009년 5월 28일 밤, 공주 금남로에서 배곡(拜哭)!
<오 캡틴 마이 캡틴>
“노”랗게도 물들었던 석양이 지던 언덕 위로 그 위로
“무”리지어 떠나가던 저 철새들도 그 언덕 언덕 위로
“현”실을 뒤로 한 채 떠나갔던 그 슬픔 모두 뒤로
수없이 눈물 흘러 보내려 했던 내 마지막 기도
당신은 나를 떠나가도 난 당신을 보내지 못해
고이 보내드리지 못해 이렇게 울기만 하네
슬픔, 외로움 묻힌 아픔 난 이네 쉴 새 없네
떠나간 당신은 끝끝내 내 부름에 대답하지 않네
oh captain my captain..
oh captain my captain..
oh captain my captain..
oh captain my captain..
난 기억하죠. 당신의 미소를...
난 사랑했죠 당신의 미소를
난 좋아했죠. 당신의 미소를...
난 알고 있죠. 당신의 미소를
슬퍼지려 하기 전에...
내 눈물이 당신을 잡을 수 있다면 매일같이 울겠어요.
그렇게라도 할 수만 있다면...
단 한 번만이라도 그 목소리만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이렇게 슬퍼하지 않겠죠...
당신은 그리 떠났어도 내 가슴이 마음이 내 눈물이 아직 당신을 보낼 수 없네요. 보낼 수가 없네요.
위 노래 가사는 힙합가수 김 디지 씨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라서, 노래와 기도 ‘못하는 랩’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죄송하다’라는 독백과 함께 추모곡으로 만든 노래 <오 캡틴 마이 캡틴>의 가사다.
서민의 대통령, 서민의 아픔을 보살펴 주었던 대통령, 그 대통령이 이 세상을 떠난 지가 벌써 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바로 오늘 3주기추도식이 이었다. 우리의 전통을 따르면 3년이면 탈상을 하는 해이다.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라를 위해 고뇌했던 것을 알 수 있는 그분이 메모 해 놓았던 글을 옮겨본다.
〇 어떻게 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〇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〇 힘없는 보통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〇 결국 시민의 생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민의 생각이
역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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