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개으름의 소치이로소이다.

心田農夫 2012. 6. 25. 17:31

 

울릉도

 

                  윤 명 학

 

열정이 넘친 파도에

독기어린 매질에도

흔들리지 않은 작은섬

 

달빛 고운 도동항에

집어등 켠 오징어 배

밤 지새우니

갈매기 날아갈 수 있어

누구나 가고 싶은 작은섬

 

그리움마다 벌집처럼 층층이

뚫힌 구명 속으로

그리움이 하나씩 박히고

 

그리움 깊으면

향기로 피어나

그 향기 취해

목욕하고픈 작은 섬

 

천년을 바다를 두르고

석 향의 향기가

함께 살아가는 작은 바위섬

나는 그곳에 가고 싶다.

 

 

 

 

 

 

 

 

 

 

 

 

 

 

 

 

 

 

 

 

 

 

 

 

 

 

 

산다는 것이 별것이 있으랴 다 그렇게 사는 것이지 생각하면서 언제나 그 삶의 쇠사슬에 묶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 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어제도 오늘도 매일 매일을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가던 내가 울릉도, 독도라는 소리에 삼일을 출근을 않기로 큰마음 먹고 삶의 울타리를 벗어나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울릉도를 다녀왔다.

 

저번에 동기 8명이 울릉도를 가기로 했다가 다 못 간다고 하여 혼자서 배낭매고 나섰던 적이 있었다. 그날 배에 승선해 혼자라도 가기로 작정한 것은 잘했다 생각을 하며 선실에 몸을 기댄 채 신비의 섬, 아름다운 울릉도의 모습을 상상의 캔버스에 그리고 있었다.

 

헌데 울릉도를 향해 잘 가던 배가 출항한지 한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 배가 서서히 요동을 치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그 요동치는 정도가 심해지기를 30분 쯤 지났을까 선장의 목소리가 선내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들려온다.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심한 파도가 밀려와 더 이상 항해하기가 어렵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회항을 한다는 방송이었다. 그렇게 나의 울릉도 첫 도전(?)은 뱃멀미라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을 남기고 미완성으로 끝났다.

이번 두 번째의 도전으로 동기 두 분과 셋이서 울릉도를 다녀왔다.

 

첫 도전 때와는 다르게 용왕님의 배려로 잔잔한 바다 위 순항을 한 배는 무사히 도착하여 우리 일행의 목적지인 울릉도 도동항에 우리일행을 내려주었고 2박 3일의 우리들의 울릉도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때에 찍은 인물사진들이다. 그동안 사진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이제야 올리는 것에 대하여 입은 있으되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 되었다. 그저 개으름의 소치라 생각 하여주시고. 김선생, 권선생, 넓은 아량으로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