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울릉도여, 내일도 생각하렴

心田農夫 2012. 7. 4. 15:03

 

독 도

 

              윤 명 학

 

병풍처럼 둘러친 듯 한

돌기둥 군단

바람이 목청을 높인 날에도

파도가 독기를 품고 매질할 때도

너는 어찌 그리 늠름하더냐

 

바닷바람이 뭇 사람을

유혹하기도

하늘이 내려와 잠시

쉬어가는 곳에

 

어설픈 낚시꾼 자기 터라

우기기도하고

젖 물림 달라고

생떼 쓰는 아이

칼바람에 날려 버리고

 

목청 높여 노래하는

갈매기도 있고

눈물 닦아줄 붉은 대한이 있으니

서러워 말라

내 가슴 속에 자리 잡은

붉은 독도야

 

 

 

 

 

 

 

 

 

 

 

 

 

 

 

 

 

 

 

집 떠나하는 여행은 고생이라 하였던가? 신비의 섬 울릉도로의 여행은 고향을 떠나 포항에 정착을 하면서 늘 마음속으로 언제 한 번 다녀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다.

 

그러한 마음을 먹은 지 꽤나 오래 되었으나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막상 여행이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터라 그 동안 다녀오지를 못하다가 큰 마음먹고 다녀오기는 했다만, 오는 배안에서 군데군데 들리는 말들이 두 번 다시는 안 오겠다는 말들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이다.

 

울릉도의 자연은 언제라도 다시 보고픈 마음이다. 특히 성인봉과 봉래폭포 그리고 유람선 타고 섬 주의를 돌면서 보는 바위섬들의 모습은 절경중의 절경이었다. 그 옛날 바다 위로 솟아 오른 용암이 굳어져 갖가지 모양의 바위섬들은 한 폭의 한국화였다

 

성인봉의 아름다운 산새와 다양한 수목들로 이루어진 숲은 사람의 손이 다지 않아 원시적 태고의 신비를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산골짜기 호젓이 자리한 봉래폭포는 높이도 높았지만 떨어지는 물의 양도 적지 않았고 삼단폭포는 비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고 폭포주의 역시 태곳적 모습 그대로인가 싶었다.

 

봉래폭포를 보기 위해 가는 길목에는 하늘 향해 쭉쭉 뻗은 삼나무 숲은 그대로 원시림의 숲이었고 삼나무의 그 당당한 풍경은 다시 보고픈 뿐 아니라 고즈넉하고 한적한 그 숲길을 다시 걸어 보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이렇게 자연은 다시 보고 싶지만 두 명이서 사용하기에도 그리 넉넉지 않을 방에다 다섯 명을 배정하는 숙박소는 손님으로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무슨 동물로 취급을 하는지, 불평하는 몇몇 사람들에게 나가라면 나가라는 투다.

 

산악회 측의 말로는 성수기라 어디 숙박 장소를 정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하기는 우리 일행도 도동 한집에 숙소를 다 정하지 못해 몇몇 분들은 차를 타고 저동까지 가야했다.

 

그래도 그렇지 장정 다섯 명을 그 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라는 것은 분명 비상식적인 발상이다. 그 덕에 예민한 나는 이틀 밤을 거의 꼬박 세야 했다. 그 뿐이랴, 여러 상점의 바가지 상혼에다 마지막 날 오저에 봉래폭포를 가기위해 탄 울릉도 버스도 울릉도 도민은 1,000원 받으면서, 관광객에게는 무려 50% 금액을 올려 1,500원을 내라고 한다.

 

옛말에 “눈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이다”라는 말처럼 어쩔 수 없이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었다. 경제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원리라 수요가 많고 재화가 부족하면 물건 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이치이리라.

 

하지만, 지금이야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그렇게 바가지를 씌워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울릉도가 천해관광지라 할지라도 지금과 같은 상술이 계속 된다면 언제가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독 도

 

              임 광 국

 

여명의 아침 햇살이

외로운 섬 독도를 밝히면

감싸 안은 운해 사이로

 

태고의 신비

서도의 앞 물개 바위 위

해조류 서실의 한반도 모양

우리 땅 임을 확인하며 물결에 반짝입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부서지는

비 바람 부는 날에도

 

방울새 신부는 꽃슬로 아침을 먹고

꽹이갈매기 새벽 짝짓기에 여념이 없고

월동한 매끈이 고동은 알 산란에 분주한 평화의 섬

 

풍광은 천년기념물

해양은 자원의 보고

새들과 민들레 야생화 고향

 

아- 독도는

민족의 얼이 깃든 생명력 넘치는

찬란한 대한의 보금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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