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양반님들아, 서희에게 배워라

心田農夫 2012. 7. 4. 16:51

 

환생의 섬 독도

 

                                     碧  石

  

망망대해

수평선선위

우뚝 선 두 바위섬

 

철썩이는 매몰찬 파도에

살을 에는 끝없는 칼바람도

묵묵히 맨 몸으로 맞으며

서로를 위로하며 마주서있네

 

동쪽에 우뚝 서

동도라 불리는 바위섬

서쪽에 우뚝 서

서도라 부리는 바위섬

그 둘을 합해 독도라 부른다네

 

망망대해

우뚝 선 동도여

너의 모습은 80만 거란대군

세치 혀로 물리지고 강동육주를 찾아온

최고의 외교관 고려의 서희의 환생인가보다

 

망망대해

우뚝 선 서도여

너의 모습은 임진왜란 당시

왜놈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최고의 명장 조선의 이순신의 환생인가보다.

 

 

 

 

 

 

 

 

 

 

 

 

 

 

 

 

울릉도 여행 일정 중에 독도 탐방이 있었다. 사실 울릉도도 가보고 싶었지만, 이번 일정에 독도 탐방이 있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독도를 가기 위해서는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하고도 이십분이나 결리는 거리였다. 일본이 영유권주장하는 우리의 땅 독도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그 누구라도 아무리 멀다 한들 마다하지 않고 가보리라 생각을 한다.

 

우리 일행 중에 80%가 배 멀리로 고생고생 하면서 2시간 20분 만에 독도에 도착을 했으나 우리일행을 독도에 오를 수가 없었다. 우리 일행은 선착장 앞에 우뚝 솟아있는 독도를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시멘트 끝 독도를 오르는 입구에 전경들이 일렬횡대로 줄을 서서 우리들이 더 이상 앞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번 독도에 가서 알게 된 것은 일반 국민들은 독도 땅을 밞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유람선에서 내려 배를 선착하기 위해 시멘트 만든 선착장에 서서 독도를 보는 것이 다였다. 그것도 단 2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배에 맨 먼저 내리는 사람은 20분이지 마지막으로 내리는 분은 단 10분 정도의 시간만이 주어진다.

 

왕복 4시간 40분을 뱃멀미하며 가서 단 10~20분을 그것도 흙이 아닌 시멘트 선착장을 밞아보는 것으로 독도탐방을 끝낸다는 것은 허무라는 표현이 딱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 허무한 마음 달래며 몇 장의 사진이라도 찍으려는 관광객 등에게 유람선 직원들은 승선독촉을 계속한다.

 

 

배에 올라 자리에 앉으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입에서는 “이게 뭐야, 내가 이럴라고. 뱃멀미까지 하면서 왔나”실망이다. 다시 안 온다” “독도에 못 오르게 하려면 배로라도 주변을 한바꿔 돌아주던지”등등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대한민국의 땅을 대한민국 국민이 갈 수없는 곳 독도, 그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면서 파괴되는 환경을 우려해서 못 오르게 한다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다. 그런데 듣자하니 일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란다.

 

대한민국의 헌법에 군인의 사명은 자국의 영토와 영해 그리고 영공을 지키는 것으로 되어 있고 경찰은 국민들의 안녕질서를 위해서 치안을 담당하게 명시 되어있다. 독도에 시민이라고는 단 두가구만이 살 뿐이다. 그 단두가구의 치안을 위해서 그 많은 경찰들이 그곳에 상주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자국의 영토를 지키는데 이웃나라의 눈치를 볼 이유가 어디 있고 자국을 지키는 대 군인이 지키는 것이 왜 그들을 자극한다는 말인가. 정치인들과 정부는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 언론을 통하여 국민들을 자극하기만 하고

 

그럴 때마다 정치인들을 앞 다투어 동도와 서도를 잇는 다리를 만들다. 선상관광호텔을 만든다. 말들을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흘러가면 슬그머니 언제 그랬느냐는 태도이니 일본이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993년 요나라 성종이 장수 소손녕에게 80만 대군을 내주며 고려를 치라고 명했을 때, 고려의 서희는 당당히 적진으로 가 적장 소손녕과의 담판으로 거란군을 철수시키고 오히려 빼앗겼던 강동육주를 되찾아 고려영토에 편입시키는 외교적성과를 이루었다. 지금 일본의 눈치를 보는 정부의 외교관이나 한심한 공무원들을 보면 지하에서 서희는 무어라 말씀하시겠는가?

 

 

 

 

  

 

 

 

 

 

 

 

 

 

 

 

독도는 말이 없다.

 

碧 石

 

결코 짧지 않은

왕복 네 시간 사십분의 뱃길

뱃멀미도 마다 않고 달려왔건만

 

너와의 첫 만남에

주어진 시간은 단 이십분이란다.

그것도 너를 품에 안아 볼 수도

함께 할 수 없이 멀찍이 보아야 한다니

 

중범죄를 진 죄인도 아니요

중범죄인을 둔 부모도 아니요

저들은 교도소의 간수도 아닐 진데

 

너에게 다가서는

자국의 국민들을

경찰들은 일렬횡대로 막아서며

오를 수 없다

오를 수 없다 말하고 있고

 

너의 두 형제의 얼굴

미처 두 눈에 다 담지도 못 하였고

너희들 보듬으며 인사도 채 못하였는데

나와 너희의 마음은

헤아리지도 않고 아랑곳 하며

 

돌아서라

돌아서라 가라는 말에

 

너희를 홀로 두고 등을 돌리려니

이 마음은 한 없이 쓸쓸하구나

 

그러니 왜놈들

너희를 자신들의 소유인양

자신들의 현에 편입하여도

이름을 다케시마라 불러도

 

우리의 높으신 양반들

혹이나 친일파 조상을 둔 것인지

입이 있음은 분명한데 함구무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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