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어떤 길이 바른 길인가

心田農夫 2012. 8. 15. 15:01

 

역사 앞에, 국민 앞에 그 생애의 일관된 위국충의(爲國忠義)를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면 된다. 오해는 한때요 신념은 영원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신념을 가장하는 무리가 아무런 성과와 획책 한 번 없이 변신과 권모(權謀)의 계교로 횡행(橫行)하는 것을 역사는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두렵게 생각해야 한다.

                                      조지훈의 『지조론』중에서

 

 

 

 

 

 

 

위의 글은 동탁 조지훈 선생의 저서『지조론』중 “어떤 길이 바른 길인가”라는 소제목 속에 있는 글로서, 최익현(崔益鉉)과 김옥균(金玉均)이 한일에 대하여 조지훈 선생이 하신 말씀이다.

 

어제 퇴근을 하면서 차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들고 아직도 망령된 사대주의근성을 가진 자들이 이 땅에서 엘리트라고 폼 잡으면서 존재 한다는 것이 은근히 화가 났다.

 

라디오의 내용은 이랬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장 명의로 일본축구협회장에게 “독도 세리머니를 한 박 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거나 계획적인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노력하자” 라는 내용의 영문으로 된 이메일을 보냈고 이에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 하자 영문의 이메일에“사과(apology)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14일 해명을 했단다.

라는 말이 라디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내용이다.

 

축구협회 인간들의 말을 그대로 믿어“사과(apology)아닌 해명했다고 치자. 해명을 일본에 하는 것이 그렇게도 급했나. 박 종우선수의 동메달을 주니 안주니 하는 마당에 축구협회회장이라면 협회 소속된 선수의 작은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그 해명은 올림픽위원회에 했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나.

 

박 종우 선수는 3~4전이 끝나고 패배하여 운동장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본선수들에게 다가가 격려하면서 그들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 올림픽정신인 스포츠맨의 아름다운 모습도 보였다.

 

그러한 스포츠맨 정신이 담긴 자료들을 모아 정치적인 이유에서 그런 것이 아니라 승리에 도취해 관람객이 넘겨주었던 것을 미처 생각 없이 들고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는 해명을 올림픽조직위원회에 하여야 하는 것이 순서이리라.

 

그리고 이메일 사건이 문제시 되자 축구협회 사무국장의 변명은 앞뒤가 도무지 맞지 않는다. 사건은 한국 축구선수인 박 종우 선수가 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노력하자”라고 메일을 보냈다고 변명을 한다.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문맥이 아닌가.

 

양국선수가 일으킨 일이라면 “앞으로 서로 노력하자”라는 문구가 맞는 말이지만, 우리 선수 가 일으킨 일인데 무슨 “앞으로 서로 노력하자”라고 했겠는가. 일본의 이 밝힌 내용처럼 “죄송했다.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라는 문서가 도착했다는 일본 측이 밝히 내용의 문구가 앞뒤가 맞는 문맥이 아닌가.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8.15 광복일을 앞둔 시점에서 마치 일제 점령기 시절의 친일파 놈들처럼 작은 자존심도 없이 일본축구협회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그리도 급했던가?

 

대한민국은 엄연한 민주주의 주권을 가진 주권 국가가인 대한민국이다. 그래도 자신들을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자존심도 팽개치고 일본의 앞잡이가 된 듯 자국국민들의 자존심은 조금도 생각하지도 않고 무슨 앞잡이처럼 행동했다는 것이 정말로 한심한 족속들이다.

 

너희들이 변명이라 하는“사과(apology)라는 글자는 쓰지 않았다 해도 그렇게 서둘러 이메일 문서를 보냈다는 것 자체와 너희들이 주장하는 “독도 세리머니를 한 박 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거나 계획적인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노력하자”라는 자체가 사과의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너희들은 진정 모르겠는가?

 

나라의 광복을 위해,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초개(草芥)같이 목숨을 버렸던 수많은 독립투사와 순국열사들 앞에 무릎 굻고 진심으로 사죄를 하여야 함은 물론 지금의 직위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한 조상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것이 되리라. 이 한심한 족속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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