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욕망, 그 종착역은 어디인가?

心田農夫 2012. 8. 24. 18:16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자규지점 상가마야 사언지점 불가위야

                                                                                  - 시경 -

 

 

 

옥의 티는 갈아서 없애버릴 수 있지만,

말의 결함은 그럴 수가 없다.

                                                                                               - 시경 -

 

 

 

어제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대학생들과 토론을 하면서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에 대하여 그분에게 묻자 “대학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분명하게 낮추겠다는 것을 확실히 약속하고 해내겠다.”라고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아마 4.11 총선에도 그 분이 약속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생을 딸을 두고 있고 몇 일전에 딸아이의 2학기 등록금을 냈는데 변화가 없었다. 결국 4.11총선 때의 그분의 약속했던 말은 거짓이었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이 사학법을 재정하여 사학을 개혁하려 할 때. 그 당시 한나라당의원들과 그분 (영남대학교와 관계가 있지?) 나경원전의원(부친의 재단 흥신학원과 관계가 있지?)과 함께 촛불을 들고 4개월 동안 전국을 다니며 사생결단, 결사반대를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야당에서 처음으로 반값등록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실현 불가능하다고 포퓰리즘(populism)정책이라며 비판을 하면서 반대의사를 표하지 않았나, 그건 그렇다 치고 학생들이 등록금 반으로 내려달라고 외치며 거리로 나왔을 때에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물대포를 앞세우고 방패와 곤봉 등을 동원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공권력으로 무자비하게 그 외침을 틀어막을 때 여당의 고위직위치에 있던 그분 단 한마디도 없이 묵묵부답이었지, 아마도?

 

 

그러던 그 분이 대통령은 꼭하고 싶은 욕망은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말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리라.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옥의 티는 갈아서 없애버릴 수 있지만, 말의 결함은 그럴 수가 없다.)”라는 글을 한 번 심중한 마음으로 음미 해보아야 할 것이다.

 

 

 

      柔則茹之 剛則吐之

       유즉여지 강즉토지

                    - 시경 -

 

 

부드러우면 삼키고 딱딱하면 뱉는다.

                                                                                                       - 시경 -

 

 

 

그런가하면 노무현대통령을 언제는 그렇게 비판하더니, 망자가 되어서일까, 노무현대통령의 무덤을 다 찾았다지, “柔則茹之 剛則吐之 (부드러우면 삼키고 딱딱하면 뱉는다.)”라 했는데, 뱉었던 것도 다시 삼키는 것을 보니, 정말 정말로 대통령을 하고 싶은가 보다.

 

 

그저 표만 의식하고 그러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비판에 앞서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사람이, 한말에 대하여 책임도 안지는 사람이 어찌 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지,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德薇而位尊하고 智小而謨大면 無禍者鮮矣니라.

덕미이위존하고 지소이모대면 무화지선의니라.

                                        - 주역 -

 

덕이 보잘것없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혜가 모자라면서도 도모하는 일이 크다면

화를 당하지 않을 사람이 드물다

                                         - 주역 -

 

 

권력이란 참으로 묘한 마력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그분의 어머니도 총에 의해 돌아가셨고, 그분의 아버지도 유신이라 독재법률을 만들어 종신토록 권력을 누리려다가 자신의 총해하던 수족 같은 부하의 총에 의해 운명을 달리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그 권력에 염증도 아니 나는가보다. 거짓말에 뱉었던 것도 다시 삼키고 과거의 불행했던 부모님의 죽음도 잊었는지, 그분 권력에 그렇게도 목을 매는,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참으로 안쓰럽고 가여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