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그 열렬한 교육열은 어디로 갔나?

心田農夫 2013. 3. 26. 17:20

 

지난주에 딸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가 있다하여 다녀왔다. 일차적으로 대강당에서 1, 2, 3학년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대하여 설명이 있었다.

 

설명이 끝나고 학년별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여 모이라고 하여 딸아이가 삼학년이라 삼학년 학부모들과 지정된 시청각교육실로 갔다. 삼학년 부장선생님으로부터 2014년도 대학입시특징과 수능개편방안과 주요 개편내용에 대한 좋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다시 학급별로 담임선생님과 만남이 있다고 하여 지정된 장소를 이동하였다 지정된 장소에는 담임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다 반가이 맞아주셨고, 담임으로 일 년 동안의 교육계획에 대하여 잠시 설명을 해주었고 그 후 개별 상담으로 학부모와 담임선생님과 일대일 상담이 이루어 졌다.

 

나의 차례가 되어 딸아이의 학교생활에 궁금한 점을 선생님에게 여쭈어 보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가정에서 딸아이에게 부모로서 도움을 주어야 할 일들을 듣는 것으로 개별 상담을 마쳤다.

 

 

 

 

 

 

상담을 마치고 진로상담실을 나서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도 극성스러운 교육열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교육열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우리 딸아이 학급인원은 34명이란다. 그런데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부모님은 단 일곱 분이었다. 그것도 나까지, 1학년도 아니고 2학년도 아닌 수능을 232일 앞 둔 고삼학생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입학설명회를 한다는데도 학교에 오지를 않았다.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생각에서 일까? 성적으로만 평가되는 사회 때문인가? 인성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학교는 그냥 졸업장만 주면 된다. 교육은 학원을 보내든지, 과외를 시키든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하는 생각에서 일까? 교육열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대해서는 외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 그 교육열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학교에서 하는 입학설명회에는 별관심이 없나 보다. 학교 밖에서 하는 입학설명회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다고 하던데, 교육열이란 무한 경쟁시대에 사교육열풍을 타고 내 자식만 SKY대학과 같이 명문이라는 대학에 보내면 되는 것인 가보다.

 

과연 공교육이 무너진 것일까? 아니면 돈 많고 권력이 있는 기득권세력들이 과외다 학원이다 보내며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공교육이 스스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그런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무너트린 것은 아닌가?

 

 

 

 

 

 

나는 지금 대학 2학년인 첫째 딸아이와 지금 고삼학년인 둘째 딸아이를 학원도, 과외도 시키지를 않는다. 사교육을 시킬 만한 여유도 없지만 여유가 된다 하여도 결코 시키고 싶지가 않다.

 

두 딸이 착해서인지, 아빠가 부자가 아님을 이해해서 인지, 아니면 교육에 대한 아빠의 신념을 인지해서 일까? 아무튼 두 딸은 다행히 학원이나 과외를 시켜달라고 한 적이 없다.

 

나는 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 세 가지 이야기 해 주었다. 첫째,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 각자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챙겨라. 둘째, 사회성이다. 학교생활에서 친구와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니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도록 해라. 그것이 공부다. 그리고 셋째가 성적이다.

 

부모의 역할과 교육열이란 무엇일까?

 

 학교와 가정 간에 긴밀한 연계를 통해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도록 하면서 아이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내어 그 재능과 적성에 맞게 대학을 선택해 진학을 하게하고 대학에 진학하여 전공을 심도 있게 공부하여 사회 진출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진로에 대한 멘토와 뒷받침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요, 교육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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