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하늘의 뜻만 남았네.

心田農夫 2013. 9. 12. 19:18

 

 

어쩌면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이 태어나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니면서 배우는 것들이 아마도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해도 그리 잘못된 말은 아니지 않을까?

 

유아 영어 학원(일명, 영어 유치원) : 전국에 약 225개 학원이 있으며, 학원 수강 시간의 경우 매일 평균 6시간 17분 영어 수업을 진행하며, 평균 수강료가 2011년 서울 강동지격 기준 128만원 수강료에 이르고, 특히 서초 서강 SLP의 경우, 무려 월 학원비가 195만으로 나타남.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자료 인용-

 

이런 것이 우리의 교육현실이라는데, 대하여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런 교육현실이라, 아이들이 중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간간히 이런 생각을 하고는 했다. 내가 조금 젊고 재산이 있다면, 이민을 가고 싶었다.

 

남들은 어학연수다. 유학이다 보내기도 하고, 학생과 어머니는 외국에 가서 살면서 국내에 남은 아버지는 돈을 벌어 부치는 기러기 아빠라는 이상한 가족형태가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내가 이민 가고 싶다는 것은 아이들을 정규 수업만 받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즉 공부를 덜 시키기를 원해서 이었다. 나이도 많고 돈도 없다보니 이민을 갈 수 없는 입장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고, 학원도 일절 보내지 않았다. 물론 두 딸도 학원이나 과위를 시켜달라고 하지 않았다. 주위 지인들이 사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염려의 말을 해 주기도 했지만, 지금 대학 2학년인 큰 딸도, 지금 고삼인 둘째딸아이도 학원 한 번 다니지 않았다.

 

딸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침 7시 20분쯤 집을 나서 학교에 가면 저녁 10시에 학교에서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10시 30분에서 40분이 된다. 그것도 고2까지 었고 고삼이 되니, 11시 20분에 마치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학교에 가야 했다, 그렇게 보낸 고등학교 생활이 이제 마지막 학기에 들어갔다. 그런 딸아이를 보면서 늘 안쓰러운 마음이었다.

 

9월 4일부터 시작된 2014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6일로 마감되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데, 올해 수능에서 처음 시작되는 국어ㆍ영어ㆍ수학과목의 A형과 B형의 두 유형으로 시험을 보는데, 이것도 올해만 보고 내년부터는 다시없어진다.

 

그리고 올해 시도된 6곳의 대학에만 원서를 접수를 할 수 있다는 제도도 내년에는 4곳에만 접수를 할 수 있다하는 것 같다. 백년대계가 아니라 단 몇 년의 앞도 못 보는 우리의 교육담당자들

 

딸아이도 주어진 6곳에 원서접수를 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수능시험만 남았고 그것이 입학의 당락으로 결정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딸아이는 최선을 다했다.

 

“이 강을 건너면 인간 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 나아가자, 신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 카이사르 -

 

로마의 장군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말처럼 “주사위는 던져젔다” 이제 2014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끝났다. 그동안 학교생활도 충실하게 해왔고 혼자서 자기주도 학습으로 공부를 하였던 딸아이다. 이제 남은 것은 하늘의 뜻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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