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작은 것에서 느끼는 큰 행복

心田農夫 2013. 4. 1. 10:46

 

사노라면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으로 평소 같으면 무심히 넘어 갈 수도 있는 것들이 어느 날에는 눈에 들어와 의외로 큰 행복을 느끼게 하는 때가 있습니다.

 

사월의 첫날인 오늘 아침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세면실에 들어가 씻고 물기를 닦으려고 수건이 걸려 있는 벽에서 수건을 잡으려다 수건에 쓰여 있는 글귀를 보고는, 아! 너무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글이구나 생각을 하면서 흐르는 물기를 닦을 생각도 않고 잠시 바라다보며 행복했습니다.

 

집사람이 쓰던 수건을 빨고는 세 수건을 걸어 놓았던 모양인데, 새로이 걸어 놓은 그 수건의 하단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함께여서 참 행복했습니다.

정년퇴임기념 김영희

2012년 8월 31일 대도중학교

 

 

 

 

김영희라는 선생님이 정년으로 교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을 하면서 남아있는 동료선생님들에게 기념타월을 증정하셨나 봅니다. 수건에 적힌 글귀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김영희 선생님은 교직생활을 천직이라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여서 행복했고, 동려선생님들과도 함께여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냈을 것이리라 나름대로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들의 모든 날들이 다 행복할 수만 없는 것처럼 김영희 선생님께서도 어이 매일매일 모든 날들이 다 행복할 수야 있어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불행했던 날보다, 슬퍼 던 날보다 행복한 날이 많았다는 이야기리라 생각됩니다.

 

행복의 비밀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 앤듀르 매튜스 -

 

“함께여서 참 행복했습니다.”라는 글귀 속에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기지고 좋아하셨을 것이고, 아이들과 함께여서, 동료들과 함께여서 참으로 행복해 습니다. 라는 선생님의 말씀의 글귀를 바라보노라니

 

두 딸과, 아내와 함께여서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와 함께였던 친구들과 함께여서,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여서, 그리고 저의 블러그 작은 텃밭을 찾아주시는 분들과 함께여서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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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에 실명을 적었는데, 혹시라도 김영희 선생님께 누가 된다면 댓글 남겨 주시면 삭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