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인생스케치

心田農夫 2013. 6. 18. 10:22

 

일흔다섯 살이 되는 일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일흔다섯 살로 취급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을 일흔 다섯 살로 여기는 것이다.

                                                                                                                          - 노먼 커즌즈 -

 

 

                                                                                                                         김진수 작 <상념>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했던가. 그래서 이런 말이 있는 것이겠지. 정신적인 나이, 육체적인 나이, 세월의 나이라 했다지. 일흔의 나이지만 오십의 나이처럼 사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오십의 나이지만 일흔 나이의 노인처럼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 해가 지나면 더해지는 세월의 나이, 오는 세월을 오지 마라 말릴 수도 없고 가는 세월 가지 마라 잡을 수도 없느니, 그 세월의 나이야 어쩔 수 없는 나이라 하지만, 그 나이에 순응하여 사는 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이제 중후한 중년도 아닌 그렇다고 노인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제 황혼의 노년시기로 한 발 한발 가까이 다가가는 이 시점에서 위의 글을 읽으면서, 지나온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의 삶을 스케치 하여 본다.

 

 

                                                                김동수 작 <망태작업>

 

 

십년 후

                              碧 石

십년 후

거칠어진 내 손 내밀면

살포시 잡으며

눈웃음 지으며 토닥여 주실까

 

쭈글쭈글 거친 손

어이 잡고 싶겠어, 물으면

따스한 손에 정이 있어 좋아한다고

다정히 웃음 지으며 잡아주실 거지요

 

 

십년 후

기미에 주름진 얼굴

그윽이 보면서

당신만을 사랑한다 말해 주실까

 

주름투성인 이 얼굴

어이 사랑 하리, 물으면

온화한 얼굴에 정이 있어 사랑한다고

포근히 감싸며 따사로이 안아주실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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