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댓글을 보고 알았네.

心田農夫 2013. 7. 6. 14:55

 

 

 

 

 

사랑하올 고운님! 그쳤다 내리다 하는 빗줄기가 마치 변덕스런 가을 날씨를 연상케 합니다. 한번 밀려오면 반드시 또 밀려가 버리는 바닷물처럼 사랑도 우리 의 인연도 반드시 물러가는 현세의 섭리에 미리 이별 예행연습이라도 해야 한다면 전 못하겠어요. 닉만 떠올려도 소중하고 반가운 울 님들이시기에~~ 참으로 사랑한답니다. 제발 댓글 차단 같은 것 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설령 본인의 잣대에 맞지 않을 지라도~~~ 둥글게 포용해 주시길 빕니다. 마음 담아 올리신 작품에 박수를 드립니다. んㅏ乙ㅏ ........ㅇ ぁㅏ ..ㅂ しㅣ てㅏ.  の..............

                                                   늘샘 초희드림

 

 

 

 

 

 

요즈음 조금은 마음이 산란해서 블러그에 신경 쓰는 것이 소흘하다. 산란한마음을 조금이라도 잡으려고 늘 책을 벗하며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조용히 혼자서 지낸다.

 

그러다 오늘 모처럼 블러그에 들렸더니, 늘샘 초희 선생님의 댓글이 달려있다. 간간히 댓글을 달아주시는 늘샘 초희 선생님, 한 번도 뵙지는 못한 분이지만, 초희라는 이름이 나에게는 언제나 상큼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마치 이른 아침 투명한 이슬을 머금고 있는 연푸른 잎이 연상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 초희라는 이름이 그런 이미지를 뇌리에 그려준다. 그거야 어디까지나 나 개인적인 느낌이니, 각설하고

 

오늘 초희 선생님의 댓글을 보고 새삼스러운 것을 알게 되었다. “제발 댓글 차단 같은 것 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아, 댓글을 차단하는 방법도 있구나. 블러그를 한지 몇 년이 흘렀건만 처음 접하는 것이라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허나 내가 그 방법을 안다고 해도 결코 그 방법을 나의 블러그에는 적용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마는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블러그라는 공간에서는 접촉을 할 수 없다. 접촉이란 면과 면을 대하면서 상대의 표정을 살피기도 하고 서로 눈길을 마주하며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이다. 친근한 사람이라면 손과 손을 잡고 정이라는 교감을 나누기도 할 수 있는 것이 접촉이다

 

그러나 블러그에서는 상호간의 직접만나는 접촉을 할 수 없다. 블러그에서는 접촉이 아닌 접속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상대가 안 보여서인지 자기중심적이고 일방적이 되고 만다. 물론 접속한 블러그의 글을 읽고 느낀 감정이 글을 쓴 이와 다를 수 있고 글 쓴 이와 다른 사고를 가질 수 도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글을 읽고 느낀 감정이 글쓴이와 다르기에 그 다른 생각을 댓글이란 공간을 통하여 표현하는 것이리라. 물론 악풀이라고 말하는 글쓴이를 유치하게 비방하고 욕을 하는 행위에 대하여서는 댓글차단이라는 어쩔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 겠지만, 단지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차단해야 한다면 공개가 아닌 비공개로 블러그를 해야 하는 것이리라.

 

 

 

 

 

 

시경에 이런 말이 있다.

 

于時言言 于時語語

우시언언 우시어어

 

말할 것은 말하고, 논란할 것은 논란한다.

 

 

 

 

 

 

위 글은 시경에 에 있는 글이다. 글이 잘못되어 있다면 명확히 잘못 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이치이리라. 분명 잘못이 있는 글임에도 좋은 글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 물론 그 잘못을 신중하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댓글로 적는다면 막을 필요까지야 있을까한다.

 

내가 블러그에 적었던 글 중에“국화(菊花) 무궁화 꽃을 보면서”란 제목의 글이 있다. 그 글에 “이렇게 일본 국화(國花)인 벚꽃 축제는 참으로 많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 꽃 축제는 없다”라는 나의 글을 읽으신 ‘막시미노’라는 분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막시미노

일본의 국화는 국화입니다. 인본인이 좋아하는 꽃 중 하나가 벗꽃인거죠... 테클이 아니라 정보제공으로 봐 주세요^^;;

 

 

 

 

 

 

하는 막시미노님의 댓글을 보고 나는 일본의 국화가 무엇인지 조사하게 되었고 막시미노님의 댓글로 인하여 일본의 국화, 수도, 국기 등 일본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일본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처럼 댓글은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악풀을 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기적이게도 자기가 제일인 것처럼 자신을 높이는 사람이 아닐까?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 누가복음 14:11 -

 

 

 

 

 

 

성경은 남이 나를 나추는 것보다 더욱 자신을 나추라 이야기한다. 그리하면 더 높은 곳에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한다. 악풀을 다는 사람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겸손함이 없다. 겸손이란 무었을 말하는가?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는 것이다. 악품을 다는 사람처럼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 그것은 교만이다.

 

늘샘 초희 선생님 말씀처럼 댓글을 차단하는 곳이 없었으면 한다. 나의 블러그에도 어이 악풀이 안 있었겠는가. 기분은 나쁘지만 그것 때문에 댓글을 차단하려고 한 적은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이 다 내 마음과 같을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십인십색 (十人十色)이라 하지 않았는가.

 

"소인이 어이 대인의 뜻을 알리오."란 나의 글에 늘샘 초희 선생님이 다신 댓글을 보고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적어 본다. 늘샘 초희 선생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늘샘 초희 선생님과의 만남이 접속이 아닌 접촉으로 뵙수 있다면----- 함께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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