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딸아이의 과거 여행, 미래여행

心田農夫 2014. 2. 4. 15:13

노련한 여행자들은 삶에 대한 해답이 세상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이 멈추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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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되지 마라. 여행자가 되어라. 관광객은 장소에 머무는 자다. 하지만 여행자는 장소에 묻힌 시간의 비밀을 발굴한다.

         최갑수의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중에서

 

 

 

                                                          <마을 입구에서 본 온양에 있는 사택 모습.>

                          <12년 전 아내가 아이들과 살 때에는 앞에 건물은 없었다,. 가서 보니 새로운 사택 두 동을 건립했다.>

 

                                                                                <사택 출입 정문 모습>

                                                            <딸아이들과 아내가 열심히 넘나들었던 곳이다.>

 

                     <지금은 뒤 동이 된 초등학교 페교실을 칸을 막아 만든 원룸 모습, 1층 왼쪽 끝 방에서 아이들과 아내가 살았다.>

 

                                    <마을 아이들과 놀기 위해 열심히 다녔던 사택의 뒤문 모습.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7번 국도 길 건너에서 바라본 온양 사택의 모습>

 

                         <사택 앞 길 건너에 있는 소나무 숲, 마을 아이들과 함깨  놀았던 곳에 12년 전에는 없던 정자가 생겼다.>

 

                             <소나무 숲 바로 밑에 있는 바닷가 풍경. 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개천이 바다와 함류하는 곳이다.>

                             <여름이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수영도 하고 모래 성도 쌓으며  딸아이들이 놀았던 장소 였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 하였던가요? 나이 들어 둔 두 딸아이가 너무 다릅니다. 한 부모에게 태어난 두 아이지만, 성격도 다르고, 공부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 하는 행동 역시 많이 다릅니다.

 

큰아이나 작은아이나 고등학교 3년을 학교생활, 방과 후 수업 등, 고등학교 3년 내내 오직 대학입시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여느 고등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대학입학합격 통지를 받아 놓은 후 두 아이는 너무 달랐습니다. 큰아이는 공부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을 하나 둘 찾아 하였고, 친구들과 이곳저곳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나서 대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은아이는 대학에 합격이 결정되고 난후 일요일 아침을 먹으면서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평소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머리도 식힐 겸 드라이브나 하자해도 안하겠다고 했는데, “웬 드라이브? 어디 가고 싶은데. “ 했더니, 울진을 가고 싶답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집사람이 울진으로 발령이 나서 주말부부가 되었고 그 때에 첫째가 9살로 초등학교 2학년으로 전학을 했고, 둘째는 7살이었습니다. 둘째 아이는 다음해에 울진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초등학교생활을 울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좀 더 큰 도시에서 자녀들을 공부시키기 원하지만, 커다란 히말리아시다(?)가 서있는 운동장. 운동장 끝머리에 담장대신 줄지어 서있는 대나무 숲이 바람에 스치며 내는 자연의 소리가 있는 넓은 운동장이 있는 학교가 참으로 좋았다.

 

아침을 먹고 집사람과 딸아이를 태우고 울진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여 1년간 세 들어 살았던 집을 둘러보고, 2년차에 들어가 살던 사택에 들려 마당을 걸어보고 동네아이들과 놀던 바닷가도 가았습니다. 차를 돌려 왔던 길을 달려 울진초등학교에 들려 운동장을 걸으며 손으로 교실의 가리키며 친구들 이야기, 선생님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과거로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주 토요일. 앞으로 4년간 다닐 대학교에 갔다 오겠다고 하더군요. “아니 4년 내내 싫증이 날 정도로 다닐 학교인데, 무엇하러 6시간이나 걸려서 올라가려고 하니” 물으니, 그냥 가보고 싶답니다. 교정도 걸어보고 학교의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앞으로 4년간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배움의 전당을 탐방하기 위해서 주말하루의 긴 시간을 할애하기로 하였나 봅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준비하여 7시 고속버스를 타고 대학교에 가기위해 집을 나서 딸아이는 서울로 출발하였습니다.

 

지나왔던 과거 자신의 삶의 자취들을 하나하나 되돌아보며 현제의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캠퍼스를 걸으며 앞으로 다가 올 미래를 하얀 상상의 화폭에 그리면서 새로운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작은 딸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부쩍 성장한 아이가 대견스럽기만 했습니다.

 

 

                                           <아내가 울진으로 발령을 받았으나 사택이 없어 1년간 세를 얻어 생활했던 집의 모습.,>

                                                 <주인 할머니가 얼마나 무섭게 했던지, 딸아이들은 심술할머니라 불렀다.>

                                    <12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하나도 없고 녹이 쓴 대문도 그 당시 모습 그대로 였다.>

 

                                                                        <울진 초등학교 교실이 있는 건물의 전경>

 

                                                             <교실을 들어가기 위해 드나들었던 출입문 모습>

 

                                                                <교실 건물 왼쪽에 자리한 체육관 건물 전경>

 

                                     <운동장 한쪽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12년 전에는 이곳도 운동장이었다.>

                   <운동장 뒤편 담장이 없고 대나무들이 무성히 자라서 담장의 역할을 하였고 그 앞에는 계단식 관람석으로 되어있다.>

                   <운동회 때에 그 관람석에 앉아 열심히 운동회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보고 있노라면,

                                     바람이  시원함을 선사하고 바람과 어우려져 대나무가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는 참으로 낭만적이었다>

 

                                                              <운동장에 서있던 오래된 히말리아시다(?) 나무>

                                  < 참 보기 좋았고 운동회 때에는 좋은 그늘을 주어 서로 그늘 밑에 앉자 점심을 먹으려 했다.>

 

                                  <딸아이 7살에 울진에 왔기에 학교에 입학을 못하고 학교 앞 종이접기 교실에 다녔다.>

                          <자신이 어렸을 때 다녔던 곳을  12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학교 운동장 담장 넘어로 촬영을 했다.>

 

 

 

나에게 있어서 인도는 불타 석가모니와 마하트마 간디, 그리고 크리슈나무르티로 채워져 있었다. 이분들은 하나같이 내 자신의 인간성장의 길에 적잖은 영향을 끼쳐준 스승들이다.

 

불타 석가모니는 2500년 전의 지혜와 자비의 교훈을 통해서, 20대 중반에 내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게 한 어른이고,

 

마하트마 간디는 종교의 본질과 진리의 실상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주었으며, 소유의 관념에 대해서 영향을 끼쳐준 영혼의 스승이다.

 

그리고 크리슈나무르티는 현대의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삶의 지혜와 잔잔한 기쁨을 누리도록 이끌어준 고마운 스승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 중에 특히 이 세분 스승들이 살았던 그 현장을 찾아가 그 고장의 흙냄새에 햇볕과 바람을 쏘이면서, 그땅에서 자라나는 나무와 꽃들을 바라보고 새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사에 대한 이런 일 저런 일들을 헤아려 보려고 한다.

 

           법정스님의 『인도기행 삶과 죽음의 언저리』중에서

 

 

 

                                                   <울진에 있는 연호정의 모습. 12년 전에는 연이 없었다.>

                                            <연못 그득이 연이 자리를 했다. 시들어 누런 색 연의 모습이 보인다.>

 

                                <연호정에 소나무 숲 속에 자리한 정자 모습, 딸아이들은 이곳에서도 많이 놀았던 놀이터였다.>

 

                                                                          <연호정 정자의 현판 모습>

 

                                                             <연호정 정자 옆에 있는 붕붕이 아직도 있었다.>

                                                  <전에는 언덕에 있는 소나무 숲가에 있었는데, 아래로 내려와 있었다>

                                                   <두 딸아이들이 뛰며 놀았던 곳이다. 그 당시 500원(?)인가 했었는데,>

 

                                                                   <연호정 숲 속에 자리한 비석 모습.>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잘 정비되어있는 연호정 주변. 공원화 되어있었고 그 공원 안에 야외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모습>

 

 

                    <위 사진들은 딸아이가 유년시절 추억을 더듬으면서  스마트 폰으로 직접 직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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