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心田農夫 2014. 5. 31. 16:37

 

 

 

또 한 달이 갑니다. 그것도 사랑이 가득한 계절의 여황이라는 오월이 갑니다. 굳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을 의미를 찾을 필요도 없이 오월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하는 달입니다. 그것도 사랑과 은혜에 대하여,

 

오월의 첫날은 자본가인 고용주와 근로자인 고용인을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날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하였던 사건이 있었던 광주의 그날 5ㆍ18을 회상하게 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사랑의 달, 가정의 달, 그리고 또 다른 이름, 계절의 여왕 오월이 이제 서서히 화려한 모습을 뒤로 한 채 고운 걸음걸음으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5월1일, 근로자의 날.

매년 5월 1일은 메이데이라 불리는 국제적 노동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근로자의 날로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요. 근로자의 날에는 쌍용자동차사건, 용산참사를 생각하면서 언제가 읽었던

 

“ 좋은 노동은 우리의 삶과 사회적인 관련성을 보여 주며, 또 우리 지신과 타인들의 경험을 통해서 그것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란 글귀 상기하면서

 

우리들의 노사관계에서는 왜? 톨레랑스, 역지사지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것인지? 하는 생각으로 나 자신은 그런 마음으로 가지고 있나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장 받아야 할 권리가 인권이고, 이것들을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결국이것이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

                                        『철학자의 카페 1』중에서

 

5월 5일 어린이 날

어린이날에는 방정환선생님의 큰 뜻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저 출산문제에 대하여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 출산 문제의 원인중 하나가 낳아 기르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다고 합니다.

 

언제가 이런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연봉 8천만 원을 받는 대한민국 소득 상위 2%에 해당하는 사람의 가정에서도 자녀 둘을 대학을 보내려면 수입의 절반을 등록금으로 내야한다”며 “민생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반값등록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나 역시 대학 3학년, 대학 1학년두 딸을 대학에 보내고 있습니다. 위 기사내용에 충분히 공감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빚쟁이가 된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1922년 방정환(方定煥)의 지도 아래 천도교 서울지부 소년회를 중심으로 5월 1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으로 출발했다. 초기 어린이날의 취지에는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뜻이 들어 있었고, 1925년의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전국의 소년·소녀들이 30만 명이나 참가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뒤 매년 다양한 행사를 거행했으나, 일제강점기 말기 총독부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1939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8·15해방 이후, 1946년부터 날짜를 5월 5일로 바꾸어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재개했는데, 1957년 제35회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내무부·법무부·문교부·보건사회부의 4개 부처 장관의 명의로 어린이헌장을 공포하여 어린이에 대한 기본사상을 재정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백과사전』에서 인용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

오늘날은 부처님 오신 날인데 요즈음 종교인들을 보면 점점 세속화되는 종교에 대하여 생각을 하면서 책장에서 먼지에 쌓여 있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종교 그 참 뜻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지난번에는 20여 명의 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님들이 도박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를 폭행하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 어떤 사회인가요? 최근 근절해야 할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중 3개 사항이 폭력에 대한 것입니다. 사회를 선도해야 할 종교집단에서 폭력이 횡행하는 용서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8월29일 오마이 뉴스에서 인용

 

5월 8일, 어버이 날

어버이날에는 이제 이 세상에 안계시지만, 오늘의 제가 있게 하여 주신 부모님을 추모하면서, 부모은중경의 10가지 은혜에 대하여 뜻을 다시 새겨 보면서 한편, 두 딸을 둔 나는 어떠한 부모일까?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 10가지 은혜

 

1. 懷耽守護恩(회탐수호은)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2. 臨産受苦恩(임산수고은)

출산의 고통을 감내한 은혜

3. 生子忘憂恩(생자망우은)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4. 咽苦吐甘恩(연고토감은)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을 뱉는 은혜

5. 廻乾就濕恩(회건취습은)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누이는 은혜

6. 乳哺養育恩(유포양육은)

젖 먹여 길러주시는 은헤

7. 洗濁不淨恩(세탁부정은)

손발이 다 닳도록 씻어주시는 은혜

8. 遠行憶念恩(원행억념은)

먼 길 떠날 때 걱정하시 은혜

9. 爲造惡業恩(위조악업은)

자식을 위해 나쁜 일까지 서슴지 않는 은혜

10. 究竟憐愍恩(구경연민은)

끝까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시는 은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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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스승의 날

스승의 날에는 군사부일체라는 글의 뜻을 되새겨보면서, 부족한 저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주셨던 여러 스승님들을 상기하면서 시간을 거슬러 그때를 회상하며 갚을 수없는 은혜에 대하여 빚진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가르치려는 불타는 열망이 없는 한 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르치는 일을 생계수단 때문에 단순히 맡은 것이 아니고 적성이 있어서 택한 것인지를 스스로 탐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략-

올바른 교육에 전념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발적이어야 한다. 어떤 설득이나 개인적 이득의 기대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된다.

                       -중략-

가르친다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올바른 교육을 개인의 지극히 중요한 욕구로 간주한다면, 우리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야심에 의해서 우리가 방해를 받거나 어쩌다 옆길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며, 이 일을 위한 시간과 기회를 모색할 것이고, 보상ㆍ영예ㆍ명성을 기대하지 않고 이 일을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가족ㆍ개인적 안전ㆍ안락과 같은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중요성을 갖게 된다.

                 자두 크리쉬나무르티 『교육과 인생의 의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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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민주화 운동 기념일

가슴 아픈 날, “‘5ㆍ18 기념식 반쪽짜리 행사로”라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그 이유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못하게 하였다는 이유에서라니, 가슴 아픈 날이 더욱더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국민화합, 국민통합을 말하는 정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기념식에 노래를 부른데도 허락을 못하는 나라, 식민지시대라면 그래도 이해가 되겠는데,

 

아직 민주주의는 염원한 것인가 ? 그렇다고 무조건 하고 싶은 것을 다하는 것이 민주주의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권력의 주체, 위정자들이 그 권력의 품에 약자들을 품을 수는 없는 것인지, 그 노래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대화와 소통, 용서와 배려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합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