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그 누가 알리오. 하나님의 뜻을

心田農夫 2014. 6. 25. 17:26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총리후보로 지명을 할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문 총리 전후보자의 자진사퇴 동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그가 한 말에 대하여 한 번 살펴보려 합니다.

 

법을 만들고 법치에 모범을 보여야할 곳은 국회입니다. 이번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청문회 법은 국회의원님들이 직접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저에게 사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깨면 이 나라는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문 창극 총리후보 기자회견 중에서

 

 

문 전 총리 후보자는 마치 국회에서 법을 어겨가면서 청문회를 열지 않은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총리후보자를 지명하고 난후 국회에 청문회를 열어 검증을 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해야 청문회는 열릴 수 있는 것이고

 

청문회를 통하여 후보검증을 하여 결격사유가 없으면 국회는 대통령의 인명에 동의안을 채택하는 것이고 국회가 동의하면 대통령은 총리로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수여함으로 총리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법절차인데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깨면 이 나라는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라고 마치 국회에서 법을 어겼다 항변하면서 본질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그의 '옥중서신'이라는 책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고난의 의미를 밝히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신앙고백을 하면 안 되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괜찮은 겁니까.

                            문 창극 총리후보 기자회견 중에서

 

그래도 일국의 총리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이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어떻게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잘못을 희석시키려고 하는지

 

정말 치졸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총리가 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잘못을 끝까지 인식 인정하지 못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지

그래 한 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그 부분은 민족의 고난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이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일일이 간섭하시는 컴퓨터의 조종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 ---------------- 중략 ---------------

"다시 말해서 하느님이 악을 만드시거나 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유를 악용하여 만든 것이 그 대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묶은 책에서 말하는 뜻은 문 전 총리후보자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민족의 고난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취지의 글인 것입니다. 문 전 총리후보자는 교회의 강연에서 뭐라고 했나요.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 했습니다.

 

모든 민족의 시련이나 고난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나님의 뜻으로 돌리는 문 전 총리후보자의 교회에서의 강연 내용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책의 내용은 민족의 고난과 시련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니 엄연히 그 뜻이 다른 것입니다.

 

문 전후보자는 신앙은 개인의 자유인데 정쟁의 빌미로 삼는다고 하면서 신앙인과 공직인 총리 후보자는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김대중 대통령은 괜찮고 저는 안 되는 것입니까 라는 항변은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태도로 권력에 탐하는 추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습니다

 

저의 가족은 문 남규 할아버지가 3·1운동 때 항일운동을 하셨다고 문 기석 아버님으로부터 듣고 자랐습니다. 사실 우리 당시 민족가운데 만세를 부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돌아가셨다 했기 때문에 저도 사실 당당한 조상을 모신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에 대한 공격이 너무 사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검증 과정에서 저의 가족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 창극 총리후보 기자회견 중에서

 

자신의 할아버지 함자를 거명하면서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다. 여러분도 찾아보면 알 것이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하여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할아버지가 설사 독립운동을 하였다 하여 문 전 총리후보자가 친일파가 아니라는 근거 역시 없습니다. 우리가 친일파라는 것은 문 전 총리후보자 본인의 발언내용을 보고 들었기에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진정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고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는 사람이 할아버지를 생각한다면 사퇴를 하는 자리에서 조부의 함자를 들먹여서 결국 조부의 얼굴에 똥칠을 하는 손자는 되지 않았어야 합니다.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범인데 아들은 개라는 뜻으로 아버지는 훌륭하나 아들은 그렇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일본 정계의 거목, 침략의 괴수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우리가 존경하는 안중근의사, 독립투사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2남 1녀 중에서 둘째아들인 안 준생은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우리 아버지가 어리석은 일을 했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행동을 하므로 ‘친일파ㆍ배신자ㆍ변절자’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는 그에게 일본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였으면 아버지의 영웅적 희생을 알고 있으면서 그리하였겠습니까? 친일파ㆍ배신자ㆍ변절자라는 이야기를 듣다 듣다. 오죽하였으면 “영웅의 아들도 영웅이여만 했는가!”라며 울부짖었다 하지요.

 

그러나 문 전 총리후보자는 안 준생처럼 일본으로부터 극악무도한 협박과 회유를 받은 적도 없으며 자신의 말처럼 개인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천부적인 권리가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스스로 발언한 내용이 친일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발언은 생각하지 않고 조부가 독립운동을 했으니 나는 친일이 아니라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국민의사와 법치라는 두 개의 기동으로 떠받쳐 지탱되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만 강조하면 여론 정치가 됩니다. 이 여론이라는 것이 실체가 무엇입니까. 여론은 변하기 쉽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지배받기 쉽습니다.

             ------------- 중략 ------------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습니다.

                          문 창극 총리후보 기자회견 중에서

 

본인의 입으로민주주의는 주권자인 국민의사와 법치라는 두 개의 기동으로 떠받쳐 지탱되는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의 9%만이 총리로 적합하다는 여론 조사가 있었습니다. 이는 국민 대다수인 64%가 총리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위의 글처럼 국민을 뜻을 우습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총리를 하겠다고요?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 한 말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원치 않는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 고한 프랑스 드골 대통령 같이 조잡스런 사설 늘어놓지 말고 멋스런 사퇴를 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뜻이다? 과연 문 전 총리후보자는 진실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을까요? 인간이 어찌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오만 중에서도 오만의 극치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안다면 그것은 종교의 끝이겠지요. 신앙생활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요.

 

당신 말대로 일본의 식민화가 하나님의 뜻 이였다면, 당신의 총리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았던가요? 국민의 64%의 음성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생각을 아니 해보았는가요?

 

“국민의 뜻이란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아니라 하나님이 국민의 음성을 들으시고 여론을 통하여 국민의 뜻을 온 세상에 전한 것이고 국민의 뜻을 성취하신 것,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