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대통령은 있는데 국가는 없었다

心田農夫 2014. 8. 8. 13:54

 

페이스 북에 세월호에 관한 동영상이 있다.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대책위와 '416기록단', <뉴스타파>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라는 동영상 이였다.

 

볼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망설인 이유는 그 동상을 보노라면 화가 날 것이고 한편으로 또 울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사건이 아니던가. 망설이고 망설이다 어떠한 내용일까?

 

궁금함에 결국에 클릭을 하여 동영상을 보았다. 보면서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가슴 속에서는 울분이 솟고 혈압이 올라간다. 동영상의 제목처럼 결국 국가는 없었다. 대통령은 있는데 국가는 없는 이상한 대한민국

 

 

 

                                               <혹시라도 동영상을 옮긴 것이 법을 어기는 행위라면 알려주세요.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보았으면 해서 옯겨 습니다.>

                                                                                     

 

 

우리가 국가를 세운 것이 아니네.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하게 하자는 것이지. 그러한 국가에서만이 정의는 힘을 발휘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정의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네. 그러니 우리는 특정 계층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행복하도록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네.

                                    플라톤의 『국가론』중에서

 

 

위 글은 플라톤의 『국가론』에 있는 내용으로 플라톤은 자신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는 내용이다. 정의가 발휘되는 나라, 특정 계층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행복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고 사명이란다.

 

그런데 이 나라의 대통령은 국민을 행복하게 이끌었는가? 행복은 그만 두고라도 부당하게 대우는 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아무리 인생이 연극이라는 말이 있지만, 대통령은 배우일 수가 없는 것이다.

 

진도체육관에서 한 말은 무엇이란 말인가. 배우가 대본을 읽은 것에 불가 하단 말인가? 물어보고 싶다. 대통령은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었는가?

 

 

애초에 백성들이 왜 폐하를 왕으로 삼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왕에게 묻습니다.

 

폐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를 위해 그랬던 것입니다. 폐하가 전심전력을 다해 그들의 삶을 평안하게 해주고, 부당한 일로부터 보호해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폐하의 사명은 페하의 안전이 아니라 백성의 안녕을 돌봐주는 것입니다. 그건 양을 먹이는 것이 양치기의 사명인 것입니다.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중에서

 

 

국가의 최고 권력자는 양을 먹이는 양치기의 사명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정의다. 정의를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 분명히 대통령은 있는데, 그의 역할과 사명은 실종된 나라. 그러니 나라가 없다 할 수밖에 더 있는가.

 

삼백여명의 선량한 학생들, 국민들이 기우는 세월호 안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그 차디찬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데도, 구조상황에 대한 지시라든지, 구조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VIP에게 보여줄 동영상만 찾느라 구조를 방해하는 몰지각한 푸른 집의 잡배들,

 

단원 고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세훨호의 사건은 결코 남의 일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느 학생의 어머니의 말 우리만 따듯하면 뭐하냐고 애들이 추운데 애들이 추운데, 우리만 따듯하면 뭐하냐고”하는 말에 그만 이슬처럼 맺혀있던 눈물이 굵어지면서 뚝뚝 떨이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정의를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다. 즉 정의란 사람들에게 옳은 일을, 올바른 태도를 행하도록하고, 또 옳은 것을 원하게 하는 품성이라는 것이다. 불의(부정의)는 이와 반대되는 품성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중에서

 

 

정의란 옳고 그름에서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인데, 세월호에 승선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죽어가는 어린 학생들, 선량하기만 한 어른들을 그 사지에서 구해야 한다는 것이 옳은 일 일진데,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국가권력의 시녀들은 잔잔하기만 한 밤바다인데도 구조 작업은 단 한사람도 하지도 않고 있었다니.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을 그렇게 흘려보다니,

 

그대들의 눈에는 국민도 없고, 나라도 없고, 그대들에게는 오직 VIP만이 있고 그에게 보고하는 것만이 그 시간에 그렇게 중요했던가? 누구를 위한 나라이고 누구를 위한 VIP란 말인가.

 

아! 그대들의 정의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