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참사람을 만나니 속은 상해도 기분은 좋다.

心田農夫 2015. 6. 18. 18:10

 

 

양심이란

 

양심만이 최면상태나 무의식으로부터

우리를 눈 뜨게 해준다.

 

그리고 양심은 인간적인 번민,

인간적인 의무의 거친 물결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 것이다.

 

양심은 우리들 자신의 꿈을

쫓아내는 자명종이며

새벽닭의 울음소리인 것이다.

 

                               - 아미엘 -

 

 

                                               <도로변 갓길에 불법으로 주차한 택시 두 대가 상가입구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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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다 사람이지 참사람이 있고 거짓 사람이 따로 있을까. 하지만은 우리나라에는 이를 구별 하지 않을 레야 않을 수 없기에 참사람이란 표현을 구지해봅니다.

 

부정부패의 백화점이나 다름이 없는 사람이 이치에 어긋나거나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해도 단하나의 이유, 국정의 책임자의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총리가 되는 나라,

 

외국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아름다운 미모를 갖춘 연인이 헤어지자 한다고 살해를 하고도 왜 살해를 했느냐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인간이 사는 나라.

 

돈을 정치인에게 주었다는 사람은 있는데 받은 정치인은 단 한 인간도 안 받았다고 하니 수사를 하는 당사자들은 받은 사람을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반대로 돈을 주었다고 폭로한 것을 괘심죄(?)로 보았는지 그 기업의 비리수사에 더 열을 올리는 나라.

 

 

 

                                       <다른시간 대에 갓길에 불법으로 주차한 두 대의 택시가 상가 입구를 막고 있다.>

 

 

자신의 차를 앞질렀다고, 또는 자신이 끼어들기를 하는데 비켜주지 않았다고 곡예운전을 하면서 따라와 차를 가로막고 전기 총이나 도끼로 운전자를 공갈 협박하는 인간들이 사는 나라,

 

그뿐이라 말이 안 되고 상식이 안 통하는 이 나라 이 사회에서는 사기가 판치고 거짓이 통용되는 이 나라에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그래서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만큼 만나기가 수월하지 않다.

 

일국의 총리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 사회에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을 하면서 전혀 죽을 만큼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연신 허리를 굽히며 죽을 죄를 졌습니다.”라고 말하는 양심의 사람을 만나기가 어디 그리 쉬우랴.

 

내가 입주한 상가의 주차장이 대로변 옆에 붙어있다 보니 갓길과 접하고 있다. 이 갓길에는 언제나 주차장으로 들오는 차를 방해하는 모양세로 택시들이 갓길에 불법으로 가로 주차를 하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 불법주차에 대해서 택시회사에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고, 관할구청과 시청에 민원을 제기 해도 시청은 구청에 이야기하라해 구청에 민원을 제기 하면 시청에 민원을 제기 하라 하면서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고 도무지 시정이 되지를 않아서 결국 포기한 상태로 지낸다.

 

 

                                      <갓길에 불법 주차하고 있는 앞의 택시 상가 주차장을 비어 있는데 입구를 막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상가에 오는 손님들이 택시가 딱 막고 있어 주차장을 이용하기가 쉽지가 않아 상가 입주자들이 자신의 차를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실정이다. 나 역시 내차를 점포 앞에 주차를 해 놓고 있는데,

 

벌써 세 번이나 택시들이 좌우 앞 범퍼와 왼쪽 뒤 범퍼를 굵어놓고는 말없이 가버렸다. 차를 산지가 이제 4년차에 접어드니 범퍼에는 상처가 없었는데 이 점포 옮긴지가 이제 1년을 막 넘었는데 벌써 3번이나 보기 싫은 상체기가 범퍼에 생겼다.

 

너무 속상해 하는 수 없이 앞과 뒤, 전후방 블랙박스를 사서 설치했는데, 거의 무용지물이다. 집에서 점포까지 한 15km 정도인지라 하루 운행거리가 30km정도다 보니 블랙박스를 계속해 작동하니 차의 배터리가 방전이 된 적이 있어 출근과 동시에 블랙박스를 껴놓는다. 그러다 보니 긁어 놓고 가버리면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어제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이 오른 손에 걸레를 들고 들어와 잠시 밖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나가서 이야기 한다하기에 따라서 나갔더니, 내차의 왼쪽 범퍼를 자신의 영업용 택시로 긁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걸레로 한참을 닦았다는 것이다.

 

보니 내차의 아래 범퍼에는 노란색이 묻어있고 조금 위쪽에는 보기 싫게 검은 줄의 상체기가 나있었다. 속상해지만 그래도 범퍼가 파손 된 것도 아니고 자신이 긁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네 번째로 긁은 이분뿐이 없었다.

 

 

                                                 <갓길에 불법 주차하고 있는 뒤의 택시 상가 입구를 막고 있다.>

 

 

정말 죽을죄를 졌다며 어떻게 하면 좋게냐고 묻기에 보기는 싫어도 범퍼인데 파손된 것도 아니니 타고 다니는데 문제될 것 없으니 됐습니다. 하고 돌아서 점포로 들어오는데, 따라서 들오기에 앉으라고 하면서 커피를 한잔 타 드리고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3년 전의 일이이었다. 작은아이 고등학교시절 등하교를 차에 태워서 시키던 어느 날 딸아이가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지각을 할 것 같아 마음이 조금했던 터라 아파트 주창을 빠져 나오면서 옆에 주차되어있던 삼성 SM5의 왼쪽 범퍼를 살짝 긁었다.

 

내려 전화번호를 적고는 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출근을 해야 했지만 적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지금 출근을 하지 않고 주차장으로 갈 것이니 한 10분쯤 후에 뵙겠다고 하고 주차장으로 가서 만났는데, 한 오십대 중반의 아주머니 대뜸 범퍼를 교체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 살짝 상체기가 났는데, 교체하는 것 보다는 원래의 범퍼가 사고 시 충격완화가 더 잘된다는데 도색을 하면 안 되겠습니까? 했더니 교체를 하겠다고 한다. 그래 어쩔 수없이 보험처리로 49만원에 수리비에 1만원의 택시비를 지불한 것까지 50만원 물어준 적이 있었다. 정말 속상하고 속이 쓰렸던 경험이 이었다.

 

그 차의 상체기는 지금 나의 차의 상체기보다도 적었었다. 그런데 나 역시 그때 그 여자처럼 돈을 요구하거나 범퍼를 교체한다고 하면 잘못을 하였지만 택시기사분의 마음이 어찌 그 때의 나의 마음처럼 속상하고 화가 나기 않겠는가.

 

 

                                                                        <어제 택시기사가 상채기를 낸 부분>

 

 

커피를 마시며 안전부절하는 그분에게 괜찮다고 해도 그래도하시면서 앉자 있는데, 마침 손님이 오셨으니 일을 해야겠다고 하며 소파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와 손님을 맞는 동안 일어서 나가는가. 했는데 그 택시기사 분 원비 한 박스를 사들고 들어오셨다.

 

왜 이런 것을 사갖고 오냐고 했더니 그래도하시면서 정말 죄송합니다. 잘못은 제가 했는데 커피까지 주시니 너무 미안해 사왔습니다.”하는 말을 남기시고 점포를 나가신다.

 

자신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그 택시기사 분은 나의 입장에서 보면 불법주차로 점포를 찾아오는 손님에게 방해를 주는 미운 사람이지만,

 

거짓이 판을 치는 이 사회에서 만나가 쉽지 않은 사람이 아니던가. 오랜만에 보는 정말 사람다운 사람, 양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 그래서 참사람인 것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참사람을 만났으니 속은 상하지만 기분은 좋다.

 

 

                                                                          <택시기사가 사다 놓고 간 원비-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라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는 쉽지만

자신의 과오를 깨닫기는 아주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말하기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기를 쓰고 감추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남의 흉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사소한 잘못

한 가지를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그 자신은 형편없이 나쁜 사람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 붓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