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저승사자의 앞잡이 미당(未堂)

心田農夫 2015. 6. 25. 15:43

 

이름도 변변치 않은 시골의 촌부가 그대같이 당대뿐 아니라 사후애도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그대에 대한 글의 제목을 정승사자의 앞잡이라 붙이기는 과한 것 같아 고심을 했습니다만, 그대의 마쓰이 오장 송가는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글이요.

 

그대가 온갖 미사여구(美辭麗句)로 극찬에 극찬을 하였던 예찬시의 주인공은 하극상(下剋上)하면서 군사반란으로 언론을 장악하여 거짓방송으로 무장도 하지 않은 선량한 시민을 폭도인 것처럼 몰아서 적군과 싸워야 되는 특수부대인 공수부대를 투입하여 자국민을 사살하게 하였던 수괴에 받치는 송시 역시 죽음을 정당화 하는 그대이기에 과한 것 같은 제목을 부치어 보았소.

 

그대에게 묻겠소. 저승사자의 하는 일이 무엇이오? 아니 어이 말씀이 없으시오. 저승사자란 망자의 영혼을 데리고 가는 것이 그들의 일이 아니겠소. 미당, 그대는 조선의 청년들에게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나가 싸우다 죽는 것이 일본 천왕이 조선인에기 부여한 크나큰 영광이라 하지 않았소.

 

저승사자가 일이 없어 빈둥빈둥하는 것이 꼴 보기 싫으셔서 조국의 젊은이들에게 나가 싸워라 그래서 죽으라 했소. 그 죽음이 삼천리 산천 방방곡곡에 향기가득하게 만들었다 하였소. 그 향기 당신이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자신은 죽음을 회피하면서 남들을 죽음으로 나가라 글을 쓴 그대이기에 저승사자의 앞잡이라 했소이다.

 

 

 

 

 

 

松井伍長頌歌

 

                   서 정 주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몇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몇만 리런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 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띄우고

갔다가 오겠습니다

웃으며 가드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드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伍長)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

구국대원

구국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 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 오장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몇천 길의 바다런가

귀 기울이면

여기서도, 역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레이테만의 파도소리....

 

위의 시의 주제는 마쓰이 히데오처럼 가미카제(자살 특공대)에 나가는 것을 애국적 행동으로 미화라고 나아가 가미카제에 참전하는 것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마쓰이 오장 송가는 미당 서정주가 친일어용매체인 매일신보에 발표한 작품으로 가미카제가 되어 죽은 조선인 청년 마쓰이 히데오를 미화하는 시다.”                                                                             

                                                                                 - 백과사전 중에서 -

 

 

 

 

<1944년 12월 9일 매인신보에 서정주가 쓴 시문인 '마쓰이 오장 송가>

                                                                     - 인텃네에서 인용함 -

 

 

 

그대에는 해방된 조국에서 친일에 대한 이렇게 말하였다지요. 국민총동원령의 강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징용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친일문학을 썼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고.

 

그 시절에 살지 않았으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마는 미당이여, 서시의 윤동주와 독립운동을 하였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이 아깝지 않았다는 말인지요? 그래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그 말을 이해하려고 했었소만. 이 예찬시는 또 무엇이란 말이요.

 

 

전두환 대통령 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

 

                                         서 정 주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 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 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나니

이 나라가 통일하여 홍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쉬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우연히 보게 되었던 사진 속의 액자 하나 그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두 이름 일해 전 두환’ ‘미당 서 정주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름이 한 액자에 쓰여 있기에 읽어 내려가 보니 가관도 이런 가관이 어디에 또 있으랴. 일해가 창조주라도 된다는 것일까?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라는 글귀에서 예전에 미처 몰랐던 한강에 대하여 새삼 배웠습니다. 나의 고향에 있는 강, 내 어렸을 때 동무들과 놀이터 삼아 여름에는 멱 감으며 놀았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던 한강, 그리고 물에서 나와 뒹굴 던 그 고운 백사장. 그 때는 그 한강을 누가 만들었는지 몰랐는데,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라는 그 글을 읽고야 일해 였다는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이제야 알았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일해 전두환이 군사 쿠데타의 수장으로 알고 있는데, 미당 서정주에게는 일해가 신이었었다는 것 역시 예전에 미처 몰랐었네.

 

한도시의 출입을 통제하여 고립되게 만들고 그 도시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발사하여 아비규환으로 만든 것이 어둠의 공포 속에서 혼란을 야기 시킨 것이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이요.

 

 

 

 

 

단상 : 오호통제라, 미당(未堂) 이여!!

 

                                                                            碧 石

 

일제의 강압에 의해 국민총동원령에

일제를 찬양하고 황국신민화 정책선전에 앞장서서

마쓰이 오장 송가를 지어

대한의 아들들을 전쟁으로 보내어

수많은 대한의 아들들을 죽음으로 몰았던 것이

징용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였다는

그대의 말에 대해

그 시절에 살지 않았으니 무슨 말을 하리오

 

일제의 강압에 의한 국민총동원령에

일제를 찬양하고 황국신민화 정책선전에 앞장서서

마쓰이 오장 송가를 지은 그대와 다르게

그대보다 단 두 살 연하인 윤동주는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에서

죽은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말하며

그리고 나한데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말하였고

십자가란 시에서 윤동주시인은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 라며

자신의 운명에 대해 확고한 신념에 찬 결의를 다지며

초개같이 목숨을 내놓았음을 볼 때에

 

저 하나 살자고 나라를 배반하고

저 하나 살자고 동족의 젊은이를 배신하여

청춘을 주검이 되게 하였을 진데

그대를 어이 친일파 매국노라 아니하겠소

언제나 죽음의 그림자 앞에 서있는 그대를

어이 저승사지의 앞잡이라 아니하겠소

 

 

친일과 매국도 모자라

해방된 조국에선 자신의 권력을 위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총칼로 수많은 선량한 광주시민을 희생 제물로

삼았던 군부 독재자의 생일에

전두환 대통령 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

마쓰이 오장 송가짓던 그 탁월함 솜씨를 발휘하여

미사여구로 입에 침이 마르고 달토록

찬양하는 예찬시를 지어 얻었던

그 부귀영화는 지금 어디에 있더란 말이요.

 

천당에 가지고 가시었소

극락에 가지고 가시었소

이 세상에 그렇게 부귀영화를 누리며

영영세세토록 살자 생각하시었던 모양이요

 

가난한 이가 들어가고

자비로운 자 만이 갈 수 있다는

천당이여 극락이니

그대는 진정코 가지 못 하였으리라

 

극락과 천당은

백설같이 깨끗하고 수정처럼 투명타 하더이다

그 천당과 극락에

그대같이 나라에 매국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속이 검고 검은 매국노요 간신배를 어이 받아드리겠소

 

! 미당(未堂)이여!!

! 미당(未堂)이여!!

오호통제로다 미당(未堂)이여!!

 

 

오늘이 2015625일이다. 1950625일은 민족 간에 있었던 6.25전쟁 시작된 날이다. 그런데 어제 퇴근길에 차안에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우남 이승만대통령이 일본에 6만 명 의 망명정부를 세우고 싶다고 받아 줄 수 있냐고 일본정부에 의사를 밝힌 비밀문서가 발견 되었다는 것이다.

 

서울을 끝까지 사수하겠다하고 아야기 했놓고는 야반도주를 했던 대통령 도망가면서 서울의 시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강남과 강북을 잇는 유일한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도망간 비겁한 대통령이 제주도고 아닌 일본에 망명정부를 세우겠다고 일본정부에 사정을 했다는 것이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쟁에서 진 것도 아닌데 온 국민은 다 버리고 6만 명만 데리고 다시 일본으로 도망을 하려고 했던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역사적인 사실을 어떻게 받다드려야 하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고위공직자 자신과 자녀들은 이중국적을 갖고 군대에도 안가고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왜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친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할까?

이승만이 친일파를 척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등용을 했던 탓이다. 즉 해방됨과 동시에 친일파를 척결했어야 했는데 우리는 그것을 못한 탓이다. 그러했기에 21세기를 살아가면서도 친일 문제가 과거사에 그치지 않고 현제까지 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에 점령당했던 프랑스를 보라

 

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숙청은 처벌 이외에 별도 사회 활동을

제한하거나 징계를 가하기도 했다. 우선 나치에 협력 문인들

에게는 작품발표 금지령을 내렸으며,

           ------------- 중략 -------------

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숙청은 전반적으로 문인과 언론이 등

지식인에 대해서는 사형무기징역 등 중벌로 다스렸으나

           ------------- 중략 -------------

프랑스는 1980~1990년대에 진행된 반인도죄재판에서

 친 나치의용대 정보총책 폴 투비에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

하는 등 나치 청산작업을 아직도 진행하고 있다.

 

                        정 운현 지음 친일파는 살아 있다중에서

 

 

독일에 점령당했던 프랑스를 보라.아 언제나 친일파가 없는 나라에서 살아갈까 아! 슬픈 대한민국이요. 울분이 치솟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오늘도 친일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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