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마드리드, 1808년 5월 3일의 학살』과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학살

心田農夫 2016. 6. 25. 17:29


아래 그림은 프란시스코 고야의마드리드, 180853일 학살이다. 1808, 나폴레옹은 스페인 왕실의 분열을 틈타 대규모 군대를 파견하여 스페인을 점령하고, 자신의 형인 조제프 보나파르트를 왕위에 앉혔다. 마드리드 시민들은 프랑스 군대의 점령에 반발하여 52일에 민중봉기를 일으켰고, 프랑스 군대는 그 다음날 53일 잔인한 보복전을 펼쳤다. 프란시스코 고야는 바로 그 장면을 묘사하여 그림을 그렸다.



                 ( 프란시스코 고야,마드리드, 180853일의 학살캔버스 유채, 1814,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오늘은 동족상쟁(同族相爭)6,25 전쟁이 일어난 지 언 66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상(思想)이 무엇인지? 그 사상 때문에 허리가 동강 난 것도 모자라서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에 국민들은 이산(離散)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가슴에 이산의 한()을 안고 살아가던 실향민 일 세대들은 한도 풀지 못한 채 서서히 이승을 떠나가고 실향민 이 세대들의 나이도 언 장년에 들어서고 6,25 전쟁 전후하여 태어난 실향 이 세대들의 나이는 어느 사이 노인이라 불리는 나이에 들어섰다.

 

사상을 내세워 이렇게 남북을 갈라놓은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동서 갈등을 부추기는 인간들이 반공이다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과 의견이 대립되면 중북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매도를 하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에서, 6,25 전쟁 66주년을 맞이해 광주 금남로 자나는 군사 페레이드에 5,18, 그날에 민주화를 외치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무참히 학사한 악명 높은 제 11공수특전여단을 참가시키기로 했다는 뉴스는 첨으로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뉴스였다.

 

나는 위 그림 프란시스코 고야의 마드리드, 180853일의 학살이란 그림을 볼 때마다, 19481019일 최소 439명의 민간이 죽음을 당한 여수순천 사건과 제주 4.3 사건으로 1400여명의 민간이 희생되었고 사망자 240명에 행방불명자 409명에 이른, 5,18광주 민주화 운동 등이 생각이 나고는 한다. 같은 동족끼리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서로 죽이고 죽이는 현실에 대하여 참으로 가슴 아프고 슬플 뿐이다.


(작자 미상 (아프리카 베닌) 화승총을 겨누는 포르투갈 병사16세기, 청동, 런던 대형 박물관)

 

이제는 동서 화합도 해야 하고 남북의 통일을 위해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힘을 합하여 나아가야 할 때이건만 그것을 부정이라도 하듯, 그는 국론분열을 꽤하려 술책을 쓰고 있는 듯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물어가는 상처를 파고 들쑤시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한심하고 서글픈 일이다. 그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도 반공과 애국을 내세워 반대하였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한 땅덩어리에 발을 붙이고 산다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철없는 아이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고 황당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 그것도 한 때는 한나라의 삼성장군(三星將軍)이요, 지금은 국가를 위해 애국한 사람에게 보훈을 한다는 국가보훈처장이란 사람이 광주 군사퍼레이드에 제11공수특전여단을 참가시키겠다는 발상과 계획을 세우다니, 그 발상과 계획으로 인해 광주시민 뿐만 아니라 국민을 분노케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어떻게 공정하게 보훈을 할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반공과 애국은 시대에 뒤떨어진 반공과 애국이 아닐까? 그를 임명한 임명권자도 이제는 그의 임명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여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