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수신(修身)도 못한 주제에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하겠다하네.

心田農夫 2017. 7. 6. 18:55

 

                                       서시

                                                                   윤 동 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산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종교를 갖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가톨릭에서는 고해성사라고 하여 살면서 지은 죄를 수시로 고백하고 하느님을 대신한 신부에게서 그 죄를 사함을 받기도 한다. 시골 촌부인 이 심전농부도 마음의 텃밭을 가꾸며 부끄럼 없이 살아가려고 하루하루의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또 한때에 우리나라 불교계에서 보국국사 지눌 스님의 돈오 점수사상과 성철스님의 돈오 돈수사상으로 나누어 사상 다툼을 한 적이 있다. 지눌스님의 돈어점수(頓悟漸修)의 돈오는 단박에 깨닫는 길을 말하며 점수는 깨달았어도 살아가면서 마음에 안개처럼 끼는 것을 계속 수련을 통하여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고 성철스님의 돈오돈수(頓悟頓修)는 한 번 깨달으면 그것으로 끝난 것이지 다시 닦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 사상에 대하여 서로의 사상이 옳다며 믿고 싶은 것을 믿으며 상대의 사상을 비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잠시 옆길로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보수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보면서 대다수의 국민들의 뜻에 의해 보수여당을 야당으로 그리고 진보야당을 여당으로 하는 진보정권이 들어서고 그 정부에서 필요한 고위공직자들을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는 청문회(聽聞會)에서 자질 검증 하느라 바쁘고 출범한 정부는 내각을 구성하느라 청와대 역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나 두 달이 되어가도록 완전한 조각(組閣)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의 고위공직자들의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탈세, 논문표절 등의 5대 비리를 보면서 문재인대통령이 후보시절 내걸었던 5대 비리 전력이 있는 사람은 원천적으로 공직에서 배제하겠다는 공약을 하였다. 그런데 인수인원회도 없이 급하게 출범하느라 그런지 지명한 고위공직후보자들을 보면 5대 비리에 속하는  한 두가지는 물론 어느 후보자는 해서는 안 될 음주운전이라는 무서운 전력(前歷)이 있는 후보자도 있는 것이다.

 



 

인생길 걸으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사람 찾기가 어디 쉬우랴마는 아무리 인수위원회도 없이 짧은 시간에 지명하느라 규명을 다 못해서 인지 도덕적 문제가 있는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시골의 촌부가 보기에도 문제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다 보니 도덕성이 우선이냐, 능력이 우선이냐는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을 인정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보다 똑똑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청문회를 통하여 잘 판단하리라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국회의원들이 청문회에서 하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니 과연 저들이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하겠다는 인간들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스스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행한다는 수신(修身)을 했는지 조차 심히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각 청문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마치 범죄자를 앞에 두고 심문을 하는 취조관인 듯하고 후보자는 죄짓고 잡혀온 죄인인 듯 한 광경을 보노라니 울화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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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의 청()은 듣는 다는 들을이요. ()자 역시 들으라는 뜻을 가진 들을자인 것이다. 청문회에 관한 법률에 보면 대통령이 행정부의 고위공직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에서 검증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 행정부의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그 공직에 대한 수행능력을 갖추었는지 후보자의 이야기를 듣고 의구심에 대해 차분히 질문을 통하여 검증을 하면 되는 것이다.

 

후보자가 수행능력은 있어 보이나 도덕적 문제가 심각하여 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되고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후보자는 임명동의를 하지 않으므로 국회와 국회의원들은 그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청문보고서 없이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하면 그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 것이요. 그 다음은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렇게 하면 될 것을 후보자를 죄인취급하며 소리를 지르는 무식한 두 국회의원의 사례 두 가지 살펴보려한다.

 

첫째, 바른 정당으로 갔다. 배반하고 다시 자국당으로 돌아간 배신 질 하는 인간지조도 없는 그래서 자질도 그 이름에서 묻어나는 인간이다. 모든 재료의 최고의 가치는 금으로 만든 금재(金材)일 텐데, 그 금재도 못되어 은으로 만들어진 은재(銀材). 질문을 하고는 후보자가 질문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들어도 보지 않고서 자신의 말만 쏟아 붓다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친다. 이것은 월권행위임을 너는 아는가? “사퇴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라고 정중한 의사을 물을 수는 있을 것이다.

 

둘째, 국민들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국민의 당이라고 멋대로 지어놓고 아무리 인재가 없어도 그렇지 제사상의 오른 돼지, 일명 상돈(床豚). 2007년 회칠한 창문, 일명 회창(灰窓)이 캠프에 들어갔다 밀려났고(?). 2011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취미였던지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그네에게 조언해준다는 명목으로 신천지(새누리)당에 들어가 2012년 대선에서도 열심히 했건만, 장관 자리하나 줄까 목 길게 빼고 기다렸는데 . 그네 입 싹 닦아버리니 이번에도 배신(?)당했네.

  


 


그래 이곳저곳 기웃하다. 20162월 국민의 당에 입당 비례대표 4번으로 원하던 한 자리 차지했겠다. 그것까지는 그래도 좋았는데 청문회가 뭐하는 자리인지 몰랐던지, 아니면 어떻게 얻은 국회의원자리인데 하는 마음에 갑질을 하고 싶었던지, 후보자에게 그걸 모르면 교수가 아니야!” “고려대의 수치” “교수 자격도 없다.” “그걸 모르면서 무슨 장관을 해!” “그만둬등등.  자신이  그 후보자의 상사라도 되는 듯,  반싸래기 밥을 처먹었나. 반말로 소리를 질러 된다. 이도 고려대학교를 무시한 처사요. 월권행위다.

 

툭하면 자신들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 말을 한다. 그 헌법기관이라는 것들이 청문회법도 모르는 연놈들일세. 뚫어진 입구 멍이라고 함부로 소리나 질러 된다. 위에도 적었지만 청문회는 후보자의 발언을 듣고 미미한 점이나 의구심이 있는 발언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 답을 듣고 자격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문회 국회위원으로 그 소임과 임무를 다하는 것이다. 후보자에게 그만두라고 말할 권한이 없다는 말이다.

 


 


반말에 호통을 치며 사퇴하라” “자격도 없다.” 그만 둬라고 말하는 것은 임명권자를 무시하는 행위요. 그 임명권자를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을 그대들은 아는가? 너희 같은 무지렁이에게 금배지를 달아주고 내가 내는 세금,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또박또박 세비를 주니 분통이 터지고, 수신(修身)도 아니한 것들이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하게 다니 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른는 인간들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들과 한 땅을 밟고 살아가는 내 자신이 참으로 서글플 뿐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문구는 소크라테스가 남긴 명언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격언으로 델포이에 있는 아폴로 신전의 앞마당에 새겨져 있는 경구이다. 우리나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도 어느 위치에서나 볼 수 있도록 크게 적어보는 것은 어떠할까.너 자신을 알라이 글귀를 보고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행하는 국회의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