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만물의 근본은 마음인 것을

心田農夫 2017. 12. 9. 18:30

  



 


마음이란 모든 것(萬物)의 근본이므로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그러므로 마음을 깨달으면 만 가지 행을 다 갖추게 된다.

                                                        - 달마(達摩) -

 




위의 글은 어제 들렸던 후배에게 전해준 말이다. 젊은 나이에 그동안 부부가 힘을 모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던 후배이다. 얼마 전 대출을 받아서 건물을 하나 구입하였는데, 이번 지진으로 포항의 집값이 떨어졌다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리고 있다 보니 답답한 심정인가 보다. 세입자가 나가겠다고 할까? 세입자가 입주를 꺼릴까? 그 후배의 건물이 위치한 곳이동은 남구에 속해 있어 피해는 없었을 텐데 지진에 의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병원에 다닌다고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진의 진앙지와 가까워 피해가 심했던 포항의 북구에 위치한 이곳 흥해는 심지어 집을 팔고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겠다는 사람들이 있고 흥해 근처 초곡지구에 지금 한창 건축 중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계약을 하고 선수금 일천만원에서 이천만원을 지불한 여러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선수금을 포기하면서까지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이라 건축을 하는 사업체도 난감해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런 현실에서 그 후배의 걱정을 기우(杞憂)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며칠 전 퇴근을 해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아파트관리사무실에서 이번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주민들은 내일 오후 2시부터 동사무소에서 심리 상담을 실시하니 참석하여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하였다. 심리상담 1급의 자격을 갖고 있으며 현재 심리상담일을 하고 있지 않기에 때때로 심리에 관한 책을 읽으며 공부한 것을 잊지 않으려 심리에 관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지만, 지진이후 꿈속에서 지진이 일어나 아수라장이 되는 꿈을 꾸다 깬 적이 몇 차례나 있었다.





 

경주의 지진 때에 이곳 포항도 온몸으로 지진을 느꼈기에 아파트사람들이 학교운동장으로, 북부해수욕장으로 피신을 하였다가 새벽녘에야 온몸을 파고드는 한기를 느끼고 어쩔 수 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귀가를 했었던 기억이 생생한 것이다. 그날 나도 아내와 함께 북부해수욕장으로 나갔었다. 이처럼 포항 사람들도 경주에서 직접지진을 겪었던 사람들보다는 간접으로 느꼈다고는 하나 지진에 대한 두려움에 있던 터에, 실지로 지진의 지앙지 근처에서 직접 지진을 대하고 나니 그 두려움은 그대로 트라우마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천재지변은 자연의 재해인 것을 우리 인간이 어찌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단지 대비는 할 수 있는 방법뿐인 것이다. 나는 후배가 돌아가기 전 아래 말로 위로를 해 주었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22%는 사소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고작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들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 중략 ---------------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가 쓸데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어니 J. 젤린스키 지음 느리게 사는 즐거움중에서

 

       

                    

                                                  ○ 위의 책들은 심리공부를 하면서 보았던 책들로 필요할 때 다시 보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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