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지혜가 필요한 노년의 삶

心田農夫 2019. 3. 3. 11:52

 

 

 

 

노년기에 필요한 지혜란 어떤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해서 지식을 넓혀가는 것이다. 70대에 갖고 있던 지식을 접거나 축소하지 말고 필요한 지식을 유지하거나 넓혀가는 일이다. 그리고 지식을 넓혀가는 노력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갈 수도 있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강의나 강연회에 참석하는 일도 필요하다.

                                                                                      김형석 지음 백년을 살아보니중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출근길, 감속하면서 출근을 했다. 커피믹스 한잔 타 마시며 창문 밖으로 비 내리는 풍경을 보노라니 날씨 때문인가 울쩍해지면서 얼마 전 지인의 딸 결혼식에 참석을 했던 날 모습이 살포시 떠오른다. 신부 아버지는 교회 장로, 어머니는 권사이시다. 그래서 인지 여러 교회의 장로와 권사들이 많이 참석을 한 것 같았다. 장로님 권사님이란 이름을 부르면서 서로 반가운 악수를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슈바이처는 학문과 종교는 인간을 위한 것이지, 그것이 삶의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참된 삶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학문과 종교였던 것이다. 학문이 인간보다 귀한 것도 아니며 종교가 인간적 삶의 목적도 아니다. 신앙에 몰입하게 되면 인간은 종교의 예속물인 양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를 위한 인간이 아니고 인간을 위한 신앙이다.

                                                 김형석 지음 백년을 살아보니중에서

 

 

 

 

혼주 내외 말고는 별반 아는 사람이 없어 혼자 뷔페 식사라 접시에 음식을 담아서 식탁에 앉자 혼자 먹고 있는데, 점포에 손님으로 오셨던 한 교회장로 한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내 맞은편에 앉자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데, 그 장로님 한숨을 쉬면서 , 허무한 게 인생인 것 같다.”라는 말씀 끝에 한숨을 쉰다. “아니 얼마 전 며느리도 보고 이제 손자나 손녀 낳으면 그들의 재롱을 보면서 사는 것이지 뭐가 그리 허무한데.”했더니

 

 

 

인간이 늙어가는 것이 아니고 성숙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관념이 보편화되고 있다. 늙는다는 것은 꽃이 피었다가 열매가 익어가는 것 같은 과정이다. 그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이다.

                                                                    김형석 지음 백년을 살아보니중에서

 

 

 

 

청춘시절 다 가고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허무하다는 것이지하기에 이 세상 떠나서 천당을 가면 그곳은 낙원이라는 것을 믿는 장로님께서 믿음이 없네.” 했더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식사만 한다. 아차, 말을 잘못했구나 싶어, “백세시대요, 인생 육십부터라는데, 우리는 이제 걸음마 막 시작한 청춘 중에 청춘이야,”했더니 허허 웃는다. 그래 얼마 전 읽었던 김 형석교수의

 

 

 

 

성숙된 사회에 가면 원로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원로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는 다르다. 지혜로운 조부모나 부모가 있는 가정과 없는 가정이 다른 것과 비슷하다. 지혜로운 노년기의 부모는 직접 자신이 하던 일을 서서히 아들딸에게 돌려주고 배후에서 질문도 받고 도움을 준다.”라는 말을 해 주었다.

                                                                  김형석 지음 백년을 살아보니중에서

 

 

 

 

 

전에 부인과 가게에 오셨을 때에 자세히는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요즘 급격히 기억력이 떨어진다며, 치매초기 증상인 것 같다고 하더니 몸이 좋지 않아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가 보다. 인생은 사계절 같은 것이 아닐까? 봄이 오면 새싹이 움트고 자라 꽃이 피고 여름에 꽃이 씨앗으로 탈바꿈하며 녹음이 지고 가을에는 익어가면서 결실을 맺고 겨울에는 잠드는 것이 아니던가. 토닥이며 내리는 비를 보고 있노라니, 갑장인 그 분의 그 날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얼마 전 읽었던 철학자 김 형석교수의 글이 떠올라 적어본다. 김형석 교수는 올해 백세를 맞이했다.

 

 

 

                                                 ※ 위 사진들은 포항의 장기읍성의 부분 사진이다.

                                                    우리의 삶을 인생길이라 비유한다.

                              몇 년 전 걸었던 장기읍성 길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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