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우상숭배에 빠진 종교인들

心田農夫 2019. 8. 15. 17:56

 

오늘은 제74주년 광복절이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분노한 많은 국민들이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요즈음 일부 극우성향의 목사들이 하는 행동은 무척이나 위험천만하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그들은 진정으로 하느님을 믿고 예수를 믿는 것일까? 아니면 각자의 마음속에 세상의 욕망을 들어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 나만의 신()정도로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중요한 것은 절대자 하나님 지신과 하나 되는 체험을 통해 삶을 완성시키는 것, 그것을 신앙의 궁극 목표로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절대자에 대한 일이나 생각은 우리를 이런 체험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때만 그 효용성이 인정된다.

                                                        오 강남의 예수는 없다 중에서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예배 설교시간에 목사가 설교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도무지 설교라 하기는 낯 뜨거운 정치적인 발언이요, 친일적이 발언이었다. 그 목사의 국적이 일본으로 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한국인이요, 한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을까. 공적인 예배 시간에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극우사상을 신도들에게 세뇌라도 하겠다는 것을 보인다.

 

 

 

 

 

 

어떻게 하느님의 생각을 전하면서 그리 오만하고 권위에 찬 태도를 가질 수 있겠는가? 하느님을 섬긴다는 건,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려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면서도 미처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태도이지, 앙상한 교리와 신학을 내세워 자신이 하느님의 권한을 완전히 위임받은 양 구는 태도가 아니다.

                                                                           김 규항의예수전』중에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목사의 말에 많은 교인들이 아멘, 아멘을 외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화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교인들은 어떠한 신앙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지 참으로 한심한 작태를 보고 있노라니 왠지 내가 부끄러워진다. 그 교회 소속되었다 탈퇴했다는 어느 분은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교인들이 목사를 신()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한 신앙의 세계는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본래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하느님을 의지했든, 부처님을 의지했든, 혹은 예언자를 의지했든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법정스님의 一期一會』중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목사들, 그들이 설교시간에 하는 말을 마치 하느님의 말인 것처럼 곧이곧대로 인식하는 교인들, 도대체 무엇을 믿고 있는 것인지? 한때는 성경 무오류사상으로 인해 성경의 글자는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고 하는 무지몽매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더니만, 아직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개신교의 교인들은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인간인 목사를 신으로 믿는 우상숭배에 빠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불상이나 십자가란 하나의 형상, 외부에 나타나는 형상은 섬기는 것이 우상입니다. 실상(實像)이 아닌 것은 모두 우상입니다.

                                                                           법정스님의 一期一會』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