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인명은 재천(人命在天)인 것을

心田農夫 2021. 5. 28. 16:34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플라톤은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죽음은 둘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죽음은 일종의 소멸이어서 죽은 자는 아무것도 지각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말하듯 죽음은 일종의 변화이고 혼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주(移住)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만약 죽으면 아무 지각도 없이 죽음이 꿈 없는 잠과 같은 것이라면, 죽음은 놀라운 이득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그런 것이라면, 죽음이 이득이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그러면 영원(永遠)조차 단 하룻밤보다 더 길어 보이지 않을 테니까. 또한 죽음이 이승에서 저승으로의 이주와 같은 것이라면, 그리고 사람들 말처럼 죽은 사람은 모두 그곳에 있는 것이라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곳 사람들과 대화하고 함께하며 그들에게 캐묻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일 테니까. 아무튼 그곳 사람들은 다른 점에서도 이곳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만, 앞으로 영원히 죽지 않을 테니까.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소크라테스의 변론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백신이 개발되고 세계 각국은 자국의 국민에게 접종할 백신 구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은 백신 전쟁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그렇게 힘들여 정부가 구매하여 나이들은 이들에게 무료로 백신접종을 해 주겠다는데도 부작용을 우려해 맞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많단다.

 

 

 

 

나는 다음 달 8일 접종 예약을 했다. 자신의 집이나 직장 근처의 의원이나 병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접종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정부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접종을 나의 건강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면역체계를 형성을 위한 것이기에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못된 언론들은 정부가 국민이 충분히 접종할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고 비난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극히 미미한 부작용 사례를 대대적으로 부풀려 왜곡 보도를 하여 국민에게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백신접종 기피를 조장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인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백신 부작용으로 죽은 것보다는 교통사고로 죽는 비율이 더 높을 것이다. 경찰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079명이었단다. 이는 전년도인 20193,349명보다 270명 줄어든 수치이다. 하루 평균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이의 수는 8.4명이라고 한다. 백신을 접종 후에 하루에 죽은 인원이 교통사고 사망자 정도가 되는가? 인명은 제철(人命在天)이다. 태어난 모든 것은 다 죽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人生必有死 死生必有命 爲人一死 固不足惜 인생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고 죽고 사는 것에는 반드시 명이 있으니 사람으로 태어나 한 번 죽는 것은 진실로 아까울 게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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