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지금은 21세기입니다.

心田農夫 2021. 10. 15. 16:31

원시시대에는 토테미즘 사상이 사회 속에서 강하게 자리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이다 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수신제가와 치국에 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술의 힘을 빌려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는 것에 참으로 실소를 금치 못하겠고, 한편으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기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용하다는 점쟁이를 제일 많이 찾는 것은 정치인들이라고 한다. 이제는 고인이 되셨지만, 3김 중에 한 분이 대선에 출마하며 풍수지리를 잘 안다는 지관의 말을 듣고 부친의 묘소를 명당자리로 이장하면 이번에는 대통령이 된다는 말에 부친의 묘를 이장했다는 소식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려졌던 때가 있었다. 그런 간절한 그분의 소망은 이루지 못하였다.

 

 

 

 

언제가 한 스님이 한 여인에게 국모가 될 상이라고 했다는데, 그래서일까? 그 여인의 남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는데, 후보들의 토론회 자리에 왕()자를 손에 쓴 채 나왔다고 한다. 그 뉴스를 보면서 두 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하나는 그분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통령 후보로 나셨는데, “대통령이라고 쓰고 나왔다면 그나마 이해가 되겠는데, 왕정 시대도 아니고,

 

 

 

21세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으로 왕이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국가 원수가 되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현실인데, 현실감각이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하나는 그분의 생각이 혹시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면, 마치 왕조시대의 왕처럼 무소불위 권력을 사용하겠다는 것인지?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사람들의 왕처럼 무지막지한 독재를 보고 살아온 사람으로 생각만 해도 끔찍해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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