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
心田農夫
봄 처녀
사뿐 오시는 길목
동장군
심술궂은 시샘으로
눈 꽃 휘날리며 길목 막아서네.
인간만이
시샘이 있나 하였더니
계절도
막는다 한들
오는 시절 되돌아가랴
동장군 하얀 눈꽃 시샘에
봄 처녀
매화가지에 살포시 내려앉자
철없는 동장군 시샘에 배시시 웃음 짖네.
이제 봄이구나
이 해 인
강에서는
조용히 얼음 풀리고
나무는
조금씩 새순을 틔우고
새들은
밝은 웃음으로
나를 불러내고
이제는 봄이구나
친구야
바람이 정답게
꽃 이름을 부르듯이
해마다 봄이면
제일 먼저 불러보는
너의 고운 이름
너를 만날
연둣빛 들판을 꿈꾸며
햇살 한 줄 떠서
그리움, 설레임, 기다림---
향기로운 기쁨의 말을 적는데
꽃샘바람 달려와서
네게 부칠 편지를
먼저 읽고 가는구나, 친구야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을 보다 문득 (0) | 2022.04.09 |
---|---|
혼자 산다는 것 (0) | 2022.03.18 |
치국(治國)의 논리(論理) (0) | 2022.02.11 |
슬픈 날의 초상 (0) | 2022.02.04 |
지금은 21세기입니다. (0) | 2021.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