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신뢰를 담은 사랑의 매

心田農夫 2006. 6. 2. 11:43
 

“사랑하는 데 어떻게 체벌을 합니까.”


지난 4월 달 학교에서 「인간행동과 사회 환경」이란

과목의 리포트 발표 후 생각해 볼 문제의 주제가

「 아동의 방임과 체벌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말해보시오」라는

것이어서 발표자인 나의 사회로 잠깐의 토론의 시간이 있었는데

유치원에 보내는 젊은 아버지인 학우가 한 말이다


사랑한다면 체벌을 할 수없다는 것이다

그 말에 대하여 반대의 의견도 있었고

찬성하는 의견도 몇몇이 있었다.


그런데 이삼일 전 점심식사를 하던 중 TV에서 나오는 내용은

사월에 우리가 했던 토론에 대한 답을 주기에 부족이 없었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행사의 내용이 방영되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학부형들이  잘 다듬어진 지휘봉같이 생긴 막대를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선생님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었다.


전달식이 끝나고 학부형의 말씀이

우리아이들의 잘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하기로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자식의 잘못을 매라도 들어

올바로 가르쳐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그것은 학교를 믿고, 선생님을 믿고

존경한다는 뜻이 아니던가.


선생님도 이 매는 상징으로 교실에 걸어두고

수업을 할 것이고 체벌에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부모들의 뜻을 학생도 동의하고

선생님의 가르치심에 따르겠다는

학생들의 마음의 자세도

칭찬받을 만하지 않은가


이렇게 서로서로의 믿음이 있는 학교, 사회,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있는 세상은

얼마나 살맛이 날까,

 

교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에서

취재했던 내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오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