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너무도 귀한 답장에 기쁨이 마음가득하다

心田農夫 2006. 6. 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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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호열선생님 전상서


선생님, 안녕 하십니까?

출근길 신호대기 중 무심히 차 창밖을 보니

저 멀리 보이는 이팝나무의 하얀 꽃이 눈이라도 온 듯

푸르름을 덮고 있더군요.

스승의 날 휴무하는 뜻을 알면서도

제 아이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에게

인사도 없이 지나는 것이

마음을 왠지 답답하게 합니다.

매년 감사의 편지를 드렸는데

편지를 써놓고는 많은 생각을 하다

하도 어수선하니 시간이 지나서

인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다시 글을 써서 늦게 인사드립니다.

매년 한권의 책을 취향도 모르는 채 보냈는데

올해는 서점에 갈 시간도 없고 해서

마음의 책으로 합니다.

국회의원 진 수희의 홈페이지 일

청주 여교사의 교권모독사건 등등

선생님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이 오월 생긴다는 것이

한 학부형으로 너무도 속상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사부(師父)님이라 하여

스승님을 부모와 같이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부모가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겠습니까.

부모와 마찬가지로 어느 선생님이 제자가

올바른 제목으로 자라기를 바라지 않겠습니까.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을 존경하는 많은 학부형들이 있답니다.

벌써 날씨가 상당히 덥습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번 귀한 가르치심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6년 5월 22일

                                 김 현아 아버지 올림



 

 

 

 

 

 

 





현아 아버님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벌써 여름인 것처럼 제법 날씨가 무더워졌습니다.

아이들이 졸업한지도 몇 달이 바람처럼 지나가 버리고 6월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빠름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이렇게 답장이라고 보냅니다.

항상 따스한 마음으로 생각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현아 아버님께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즈음은 세상이 그런지 제자에게도 옛날처럼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각박한 인심의 이 세상에 아버님께 안부 편지를 받는 것이 보통의

인연이 아니며, 더군다나 졸업한 학생의 아버님께 편지를 받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현아 아버님!

   현아 아버님의 훌륭하신 인품과 따뜻한 마음씨를 현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아는 예의범절이나 행동이 매우 착하고 온순하며 요즘

보기 드문 마음씨를 가진 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오로지 아버님의

훌륭한 가르침, 가정교육의 덕분이라고 생각되며 저 자신 학부모로써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부끄럽습니다.

현아는 앞으로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처가가 신광이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흥해를 지나다니고 있는데 언제 만나면 차라도 한잔하고

인사라고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아 아버님!

   언제나 하시는 모든 일이 소운 성취하시고 가정에도  항상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이만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서 바쁘겠지만 현아에게도 안부 전해 주시고

시간나면 놀러오라고 전해 주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2006년 6월 2일

                                   최호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