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자신을 돌아보게했던 컴퓨터의 고장

心田農夫 2006. 6. 27. 10:55
 

정말 답답한 보름간이었다.

문명의 이기라 했던가?


컴퓨터가 있어도 별로 할 줄을 몰라

나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세월의 흐름이 직장에서 전에는

컴퓨터 없이 하던 일을

컴퓨터로 해야만 하기에 

직장에서 필요한 것을 배워서 하다 보니


시간이 있을 때 남의 블러그를 기웃거리게 되었고

나도 블러그를 만들어서 쓸 줄도 모르는 글을

더듬거리며 써서 올리다보니


하루도 컴퓨터를 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는데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한 보름을 컴퓨터 없이 지내야 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 앞에 앉자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일과의 한 부분이 되었는데

그만 컴퓨터가 고장이 나고 말았다


어떻게 할지를 몰라 수리하시는 분을 불러 더니

이것저것을 갈아야 한다고 한다.

컴퓨터에 문외한이니 그러라하고는


컴퓨터를 구입할 때 이런저런 용도로 쓸 것이니

알아서 구입을 해 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을 해서 구입을 해주었던

후배한테 이야기 했더니


무슨 소리냐 하면서

형님 컴퓨터는 좋은 것인데 하면서 가져다 놓으면

자신이 하던지 다른 사람을 소개해준단다

전화를 해서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사일이 되어도 가져다주지 않아

찾아가 직접 가져와서 후배가 손을 보아 주었는데

하루 만에 또 모니터가 뜨지를 않는다.

 

할 수없이 후배가 아는 기사를 보내주었다

그 분이 가져가 수리하여 오늘이야 가져왔다


어찌나 반갑던지

참 습관이란 것이 무섭다

 

담배를 피우던 분이 금연을 하면

금단 현상이라는 것을 느낀다하던데,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싶다


아침에 출근을 하여 컴퓨터를 하려고

모니터 앞에 앉자 서야 본체의 빈자리를

보고는 아참 고치려 보냈지,


일을 하다가도 컴퓨터나 해야지 하고는 보면

본채가 없는 빈 공간을 보고는

또 한 번 아참, ―

이것도 중독현상은 아닌지


이제야 게임중독에 걸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겪어보지를 않고는

그 입장을 모른다 했나보다


그 동안 컴퓨터가 없는 대신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독서를 하면서 보냈다


한 동안 독서를 등한시 했는데

이제는 컴퓨터시간을 좀 줄이고 독서도 하면서 해야겠다.

 

문명의 이기도 쓰기에 따라서 이기가 되지 아니면

해가 될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튼 정말 반갑다

사람 같으면 안아주고라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