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답답한 토요일 오후

心田農夫 2006. 7. 8. 17:11
 


기분 좋은 주말이어야 하지만

주말이면 기분이 영 그렇다


요즈음 주 5일 근무라 주말인

토요일은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안하는데 

 

나는 어김없이 출근을 한다.

평소에는 그렇게도 막히던 출근길이

안 막혀서 좋기는 한데


혼자서 뚫린 길을 달리다보면

늘 옛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토요일을 반공일이라 했다

대다수의 친구들이 공무원이요

큰 회사에 입사들을 해서들

그 반공일을 즐기는데


좋은 직책과 나은 보수 때문에

작은 회사에 다니던 나는

토요일도 다른 요일과 똑같이

근무를 했었다


그래도 그 당시 친구들은

나를 많이도 부러워했는데,


오늘은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라

아이들은 늦잠을 자고 있고

집사람도 출근을 안 하는 날이다


그래서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며

저녁에 달빛축제나 가자고

이야기를 했더니


단칼로 무 자르듯 

한마디로 거절이다


달빛축제는 무엇이고

어디서 하며

시간은 얼마나 걸리고


어떠한 내용의 축제인가


여러 정황을 물어 라도 보고

거절하면 되련마는

 

큰아이가 시험에 시달려 지쳐있어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고 

 

작은 아이는 그 곳에 있는

풍력 발전단지를 직접 보면서

풍력 발전에 대해서  

자연학습이 자연히 되겠고

 

또한 도시생활의 삭막함과

답답한 아파트 생활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벗어나


짧은 시간을 할애하면은

시원한 밤바다를 보며

오솔길 따라 산책을 즐기면서


군데군데 다과와 차도 즐길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산책하는 중간에

국악 공연도 있고 그것을 보고


다시 걷다가 보면 작은 음악회도  있어서

좋은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 공연이 아니더라도 

산책하면서 부부간은 대화와

아이들과 평소에 못했던 이야기를


자연 속을 걸으면서

자연스레 하면은 좋으련만


견해의 차이러니 생각은 한다.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하루만이라도 집에서 푹 쉬고 

싶은 마음이겠지


조금은 귀찮아도 막상 나서서 가면

자연과 함께하길 잘 했다 하는

마음도 들고 피로와

스트레스도 확 풀리련만,---


오늘 날씨처럼

꾸무럭한 기분으로 

토요일을 보내고 있자니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