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종은 속이 비어야 소리를 낸다.

心田農夫 2006. 7. 27. 12:58
 


법정스님의 「텅 빈 충만」을 보다

마음에 와 다는 글이 있어 옮겨본다


“세상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지만

  나는 순간의 고요를 즐긴다.

  돈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고요 속에 본래의 내 모습 드러난다.”



“탐욕이 없는 것이 진정한 보시오

  어리석음 없는 것이 진정한 좌선

  성내지 않음이 진정한 지계(持戒) 요

  잡념 없음이 진정한 구도다”



“악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인연 따라 거리낌 없이 사니

  모두가 함께 반야선(般若船)을 탄다.”



우리는 누구나 돈을 벌기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을 움켜잡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잃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돈이 있고 없고를

인생의 성공적으로 살았느냐

실패로 살았느냐하는 자대로 사용하려든다


그러나 나는 항상 살아가면서 생각을 해 본다

돈이 많은 것은 갖고 싶은 것들을

소유하게는 하겠지만


많이 소유한다는 것은 탐욕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 필요한 것도 한번

냉정히 살펴보면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어느 집이나 옷장 하나만 보아도 그렇다

일 년 사계절 한 번도 입지를 않는 옷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우리는 그 입지도 않는 옷들을

매년 옷장 속에 가지고 있다

그것 또한 소유의 탐욕이 아닌가 한다.


종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그 속이 비어 있음이 아니던가,

속이 비어있어야 울림이 있고

그 울림이 청명한 소리가 되어서

멀리 멀리 퍼지는 것이다.


아름다운 생은 어찌 보면

돈도 명예도 아닌 것 같다.

위 글처럼 거리낌 없이 인연 따라 물 흐르듯

살아가는 것이 아니가

책장을 넘기면서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