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진리, 변하지 않는 진리

心田農夫 2006. 8. 2. 10:47




 진리의 말씀(법구경(法句經))



젊었을 때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고

재보(財寶)를 얻어놓지 못한 사람은

고기도 없는 못가의 늙은 백로처럼

쓸쓸히 혼자서 죽어갈 것이다.




젊었을 때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고

재보(財寶)를 얻어놓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활처럼 쓰러져 누워

부질없이 지난날을 탄식하리라.





법정스님의 수상집


「텅 빈 충만」에  실려 있는 글이다


주위의 사람들이 정년퇴임을 하는

자리에 가끔 가게 된다.


저번에도 같은 모임에 있는 분의 정년퇴임자리에

가면서 봉투의 겉에 무엇이라 써야 할지를 몰라

한참을 생각하다가 봉투의 앞면에는 그냥 나두고

뒷면에 이름만 써갖고는 참석을 했었다


생각해보면 한 직장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고

떠나는 것이니 축하하는 것이 맞는 것도 같은데


한편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60도(그분은 56세 정년이었다)안된

나이로 한참 일할 나이에 직업을 잃는 것이니

축하한다는 말이 어딘지 합당치 않은 것 같아

그렇게 써서 참석 했었다.


이제 정년을 맞게 되는 나이가 되었으니

노년이 은근히 걱정이 된다.


나야 자유업이니

정년이 딱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처럼

사회복지제도가 선진국처럼

잘 되어 있으면 걱정 할 것도 없이

노후의 플랜이나 새워두고 오는

노년 자연히 맞이하면 되겠지마는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도 많은 차이가 있고

예전처럼 자식에게 의지하는

시대도 지나갔으니

자신의 노후는 자신의 책임인 것이다


한참 젊었을 때

종로에서 많은 만남과 함께 보내며

지나다니던 종로의 파고다 공원,

(탑이 있어서 탑골공원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서울의 파고다 공원에 보면 많은 노인어른들이

매일 그곳에 모이신다.(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 곳에 모여 그 귀한 시간을 무료히 보내는

어른들을 그곳을 지나다니면서 보았었다.


그러다 어느 날 TV의 주말 명화시간에

「은빛연못」(제목이 맞는지, 하도 오래되어서)이란

영화를 보니


 아! 노년도 저렇게 아름답게 보낼 수가 있구나.

생각을 했고 나도 늙으면 그렇게 보애야지 했는데


오십대 중반이 되도록 

평생을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지만

돌아보면 남은 것이 없는 것만 같다


그러나 지난날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주어진 오늘이라는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산다면


머지않아 찾아올 노년의 삶도

황금빛의 청년의 삶과는 다른

그 나름대로 아름다운 실버의 빛을 띤

또 다른 노년의 낭만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