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괜한 일을 했구나.

心田農夫 2006. 8. 9. 12:24
 

8월초에 인터넷에서 3권의 책을 주문을 했다

주문 후 몇 일후에 책이 담긴 작은 박스를

택배직원으로부터 받아들고


기쁨마음으로 개봉하여 보니

주문한 책 3권이 각각 제 나름대로의

얼굴에 미소를 띠고는 나를 반긴다.


어! 그런데 한권을 보니 떨어 뜨려는지

책의 모서리가 쭈그러져 있었다.


심한 것이 아니라 마음은 조금

안 좋았지만 그냥 읽기로 했다


그러다 이틀이 지나 책과 함께 보내온 영수증의

뒷면에 보니 불편사랑을 접수하는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있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첨부하여 아래와 같이 이메일로 보냈더니

오후에 나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다


인터넷 서점 물류팀이라면서

깨끗한 책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새로운 책으로 교환을 해 드릴 테니

손상된 책을 새로운 책을 배달하는

택배직원을 통하여 보내 주면 좋겠다고 하기에


책이라는 것이 읽으려고 구입하는 것이지

장식하여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니

괜찮으니 다음이나 혹시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해서

불편사항을 접수해지,

번거롭게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고하니


자신들도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끔 하기위해

직원들 교육을 하는 데 활용을 할 것이니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고 하기에


그럼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본의 아니게 번거롭고  불편하게

한 점을 이해 주었으면 고맙겠다는

인사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가만히 생각을 하니

괜한 일 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포장을 담당했던 분에게

문책이 가해지는 것은 아닌가.


조금 기분이야 안 좋았지만

책을 읽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을


작은 실수를 한 사람에게

못할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오후 내내 마음이 좋지를 않았다.


퇴근을 해 집에서도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래도 나름대로 정성을 드려서 포장을

한 분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 같아

마음이 찜찜했다


그래서 글을 써다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으니


포장 직원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써서


부쳐온 책 상자에 손상된 책과 함께

넣어서 포장을 해놓았다


회사 측에서도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알고

혹시라도 실수를 한 직원이 있다면

문책보다는 따스한 격려를 해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에서 인터넷으로 8월 4일 책을 구입했습니다.

「붓다의 러브레터」「따귀 맞은 영혼」「마음의 치유」

이렇게 세권을 구입하여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중 「마음의 치유」는 책표지가 두꺼운데

다루다가 떨어트렸는지 책의 모서리부분이 쭈그러져있더군요

책은 보려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읽으려고 구입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깨끗한 책으로 받고 싶은 것은 소비자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부쳐온 작은 상자가  깨끗한 것으로 미루어 운송의 잘못은 아닌 것 같고

만약 운송 중에 떨어트려 그렇게 되었다면 세권 다 모서리가 쭈그러져야 하지만

한권만이 그런 것으로 보아서는 부치기 전에 떨어트렸다고 생각 되어지는 데

그렇다면 알고도 그냥 부친 것으로 사려 되니 앞으로는 조금도 신중을 기하여

깨끗하게 소비자가 받아 볼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이 하시는 데 그냥 넘기려고 하다 혹시라도

다른 분에게 이런 일이 반복 될까하는 마음으로 보냅니다.

이해바랍니다  

 

 

 

파손부분을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참고 하길 바라면서

귀사의 발전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어제 제게 전화를 주신 선생님께 부탁드립니다.


안녕 하십니까?

어제 불편사항을 메일로 보낸 후에 전화를 받고

괜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일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책이라는 것은

장식용으로 보려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책속에 담긴 글을 읽고 마음에 담으려고 구입하는 것으로

이번의 「마음의 치유」의 모서리가 쭈그러져 있어도

읽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마음에 약간 서운함이 있어서 불편사항에 메일을 보낸 것인데

전화를 주신 선생님의 말씀처럼 

새로운 책을 받고 문제의 책을 돌려보내면

교육을 위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기에 그러시면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나서

후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교환을 해 주신다니 괜히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둘째는 혹시라도 포장을 담당하신 분에게 문책이

       따르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되어서입니다.

사람이 일을 하다보면 실수라는 것도 있는데

작은 일을 괜스레 크게 벌이는 것 같아서

송구할 뿐입니다

반송된 것으로 포장을 담당하신분의 실수인지

운송하신분의 과실인지 파악이 되겠지만

아무쪼록 크게 나무람이 없었으면 합니다.

잠깐의 서운한 마음에 괜한 일을 하여

여러분에게 번거롭게 하여드려 죄송합니다.

이해를 바라면서 줄입니다.

                            2006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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