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우리이웃에 아직도,

心田農夫 2006. 9. 9. 11:58
 


학급카페에 한 학우가

「사회복지소식」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사회복지소식란에는 

많은 소제목의 글 들이 있었다.


근무 중이라 잠깐 

두 편을 읽었는데

그중의 하나의 소재목이

“창피해도 굶는 것 보다 나아요,”


출생은 적어지고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고령화 사회에서 앞으로 나도 늙어지는데

노년에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던 중이라

그래 여건이 주어진다면 굶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 와 같은 내용은 한 칠 년 전인가

그 때도 방송을 통해서 듣고 관심을 가졌던 일이다 


그 때 방송에서 아직도 우리의 주변에는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한 달의 급식비가 이만오천인데

(지금은 삼만 오천에서 사만원정도임)

그 돈이 없어 점심시간에 운동장으로 나아가

물을 먹거나 서성이다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 뉴스를 들고  사랑 나눔 장학회

(교회에서 뜻이 같은 분 8명이 모여 했던 장학회)를

같이하던 회원 중 초등학교 선생님 두 분이 있어서

혹시 선생님 반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으면

네 명만 추천을 해달라고하자 있기는  있는데


자신이 먹이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면서

선생님이 제자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먹게 한다면서

우리 장학회나 잘 이끌어 달라고 해서

실지로 도움은 주지를 못했는데


오늘 똑같은 문제를  다시 대하고 나니

참 무어라 할까, 어찌 이런 일이 아직도

있는가. 자신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 」는

옛말도 있기는 하지만

그 나라님이 못 구제하는 것

주위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얼마든지

도와 줄 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교회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하는 행사 중에

무료급식이라는 것을 한다.


그 취지야 주위에 점심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점심을 대접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보면 근처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대다수의 상인들이 와서 먹고는 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 문제를 지적 했더니

교회에서 오는 사람을 못 오게 할 수 없어

그냥 둔다는 것이다


결국은 굶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이런 일도 하고 있다고 알리는

말 그대로 행사를 위해 하는 행사였지

봉사는 아닌 것 같다

아니 그래도 굶는 사람들도 와서 맛있게 먹기는 하니까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효과가 적은 봉사라 하는 것이 맞는 말이겠다.


그 때 내가 말을 했다

그러지 말고 도시락이나 반찬을 해 가지고

정말 힘들게 사는 독고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을

찾아가서 봉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그러나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다

인원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찾아다니면서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학교근처에 적어도 한두 곳의 교회가 있을 것이다

학교와 교회가 서로 돕는다면 어떨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점심을 못 먹는 아이들의 수를 알아서

일인 일 학생의 급식비를 대어준다든가

방법을 생각을 하면 많을 것이다

돕자고 마음만 먹는다면 굶는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을 것이다


어제의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부터

작은 일부터 찾아서 하는 봉사를

우리 종교인들이 나서 해야 하지 않을까

행사위주가 아닌,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진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돌보아야 할 때가 아니가한다

 

 

 


아래내용은 학급카페에 올려진 내용을 옮겨 보았다

 

 


 "창피해도 굶는 것보단 나아요."


부산․경남 무료 급식 8만여 명

방학 때면 5만여 명 지원 제외

지역아동센터에 '얹혀서' 해결

지자체 지원 대상자 갑절 찾아

 초등학교 4학년 김민수(12․가명) 군은 방학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엄마가 출근하고 나면 혼자 남아서 집을 지키고 있다. 혼자 있는 것도 싫지만 점심때만 되면 슬퍼진다.

 민수는 결손가정 학생으로 학교 무료급식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학기 중에는 친구들과 같이 학교에서 밥을 먹는다. 하지만 방학 때면 점심을 먹을 데가 없다. 지자체의 증식비 지원 대상자에는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민수는 엄마가 식당에 나가 한 달에 80만 원 정도 벌지만 은행 빚이 많아 생활하기 힘들다고 했다. 엄마가 돈을 벌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않아 증식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뒤 민수는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다 며칠 전부터 같은 학교 친구의 손에 이끌려 방학 중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26일에도 이곳을 찾아 자장밥을 먹었고, 27일엔 보리밥과 오이냉국, 두부 전을 먹었다. "엄마가 챙겨주는 밥만큼은 못하지만 지겨운 라면보다 훨씬 맛있다"며 밥 한 그릇을 후딱 먹어치운다.

 "처음에 좀 창피해서 망설였는데 여기 계신 아줌마들이 잘해 주셔요. 방학이라 학교에 안 가는 건 좋은데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는 게 문제예요." 민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민수가 점심을 먹는 경남 마산의 성동지역아동센터를 찾는 학생은 하루 평균 40여 명. 이 가운데 절반은 민수와 마찬가지로 학기 중에는 무료급식을 받다가 방학 때 증식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학생들이다.

 성동지역아동센터는 마산시로부터 방학기간 증식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20명의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기로 돼 있다. 하지만 민수 같은 학생들을 내쫓을 수도 없는 노릇.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제 발로 찾아오는 학생들에게는 모두 점심을 주고 있다.

 이 센터가 마산시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월 126만 원. 하지만 실제 운영비는 160만 원이 더 든다. 여기에다 올해는 한 끼 급식지원비도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원이 깎였다. 창원의 한 지역아동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시에서 9명분의 급식비를 받고 있지만 요즘 점심을 먹는 학생들은 17명에 달한다. 도내 대부분 지역아동센터가 비슷한 실정이다.

 "한참 먹을 나이에 여기 와서 밥을 먹는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더 맛있게, 더 잘해주고 싶지만 여건이 어렵습니다." 성동지역아동센터 윤득복 실장은 "모자라는 경비는 후원금으로 메우고 있다"며 "복지국가라고 말만 앞세울 게 아니라 적어도 청소년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수 같은 학생이 이처럼 많은 것은 무료급식 지원제도가 학기 중에는 교육청, 방학 때는 지자체로 예산집행 기관이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 상위계층, 결손가정 등 모든 결식아동에 대해 무료급식을 지원한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만 지원해주기 때문에 방학 때면 점심을 못 먹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부산시의 경우 시교육청이 급식을 지원하는 초․중․고 학생 수는 4만5979명인데 비해 지자체가 여름방학 중 지원하는 대상자는 7000명으로 3만8979명이 제외됐다. 경남도는 도교육청이 도내 20개 시․군 교육청을 통해 지원하는 학교무료급식 대상자는 3만5726명이나 일선 지자체의 증식비 지원 대상자는 2만159명에 불과하다. 부산․경남에서 매일 5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점심을 해결하는 데 고통을 겪고 있다.(국제신문 200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