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아빠 잠깐, 그리고 찰깍

心田農夫 2006. 9. 12. 11:25
 



화나고 불쾌한 기분을 떨쳐 버리고

모처럼  퇴근길에 마트에 들렸다

내일 아침을 할 재료를 구입하기위해서


한 한 달쯤 만에 퇴근길에 들리는 것 같다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들려서 주일아침을  할

재료들을 구입해서 들어가서 주방에 올려놓고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은 넣어두었다 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했었는데


재료를 사가지고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면

유부초밥 재료가 들어 있었다.


연로하신 아버지가

유부초밥이 맛이 있으신지

마트에 가셔서 사다 놓으신다.


그래서 거의 매주 토요일 아침을

유부초밥을 해서 먹었다


언젠가 토요일 아침

출근을 하면서 큰 딸아이에게

내일 아침은 무엇을 해줄까 물으니

어깨를 들썩이면서 “글쎄”한다


그래서 먹고 싶은 것이 생각이 나거든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아빠한테 전화를 해라

그래야 아빠 퇴근길에 재료를 사가지고

들어가야 해 줄 수 있으니 하고는

학교근처에 내려주고는 출근을 했는데


오후4시쯤 전화로

아빠 유부초밥 해주세요. 한다.

뭐, 유부초밥?


아니 유부초밥을 해봤어야 해주지

그렇다고 먹고 싶은 것을 해준다고 하고는

못한다고 할 수도 없고 해서 일단을 알아다하고는

전화를 끊고 가만 생각을 했다


어디 가서 사가지고 들어가나

이리저리 고민 아니 고민을

하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유부초밥 만드는 법」하고 검색 키를 눌러 더니


와! 여러분이

여려 종류의 만드는 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올려놓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하나 읽어보니

이정도야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퇴근길에 유부 재료를 사가지고

재료를 썰고 볶고 해 밥과 비벼 유부에 넣어

유부초밥을 만들어 예쁜 접시에 담아 아침을 먹는데


작은아이가 아빠 다음에 또해주세요 한다.

그런데 아버지도 맛이 있었던지

이제 손수 유부재료를 사다 놓으신다.


유부초밥도 너무 자주 먹으면 질릴 것 같아

어제는 오래 만에 돈가스를 해야 갰다고

마음먹고는 마트에서 이것저것을 준비해 들어갔다


아침에 일어나 다 만들어 그릇에 담고 있는데

작은 딸아이가 “아빠 잠깐”하더니

언니 방으로 가더니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와서 찍는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주고난후로

요즈음 무엇이나 찍었다 지우고 또 찍고는 한다.

접시를 이렇게 돌려라 아니 그게 아니고 하면서

찍었는데 그런 대로 괜찮은 것 같은데

디저트인 삼색아이스 크림은 흔들렸는지

그 예쁜 잔 모양과 삼색이 알아볼 수가 없다


점심에도 아빠

떡볶이를 해 주세요 해서 해주었는데

역시 카메라를 들고 와서 찍어대다


엄마한테 한 소리를 들었다

음식에 먼지 들어가게 웬 난리냐고


작은 딸아이가 엄마한테 야단맞으며

찍은 사진을 글과 함께 올려본다

 

 

 

 

 

 


 

      (  야채 돈가스카레 돈가스  그래서 두 조각이다 )

 

 

 

 

          ( 예쁜 유리잔에 삼색 아이스크림이 영 아니다 )

 

 

 

 

          ( 작은 딸에게 포크빼고 하지 했는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