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어떻게 풀어야 하나

心田農夫 2006. 9. 27. 15:38
 

어제 학교수업을 마치고 늦게 들어가니

집사람이 아직 안 들어 왔다


식탁을 보니 저녁을 먹고는

반찬을 그냥 나둔 채있고

비빔밥을 먹은 빈 그릇은 물에 담그지 않고

주방에 싱크대위에 그냥 나두어 말라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물에 빈 그릇을 담가놓고

식탁의 반찬그릇은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놓고는

세면실로 가서 샤워를 하고는 나와서 설거지를 하는데

 

큰 딸아이가 공부를 하다 목이 말라는지

물을 마시려 나오다 설거지를 하는 나와 마주했다


“야, 딸 너무한 것 아니냐” 해더니


“설거지 안 해서” 한다.


“그래, 엄마 아빠 없을 때는

너희들이 먹은 것은 너희가 치워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딸 너의 생각은 어때”했더니


“알았어요.” 한다. 


언젠가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 날은 주차장에서  집사람을 만나

같이 들어가 보니 어제와 같이

먹고는 치우지를 않은 채로 있었다.


집사람이 설거지를 하기에

자기들이 먹은 것은

직접 치우게 시키라고 하니

저녁을 차려주고  나가면서

먹고는 그냥 나두라고 했다는 것이다


시집가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하니

지금은 나두라고 하면서 치우고 있기에


시집가면 그것은 그때고

그래도 그것도 교육이니

내말대로 아이들만 있을 때는

자신들이 알아서 하게 가르치라고 했는데


당신은 그런 일은  참견하지 말고

자신에게 맡기라고 말을 하기에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모르긴 해도

어제도 아마 저녁을 차려주고는

먹고 그냥 나두라고 했을 것 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것이 있을 때

바로 지적을 하지 않는 편이다


그 일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하게 한다

어제도 설거지를 하다 딸아이가

주방으로 물을 먹으로 왔기에


아빠 생각에는 먹었으면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했는데


알았어요. 했는데

앞으로는 자신이 직접 하려는가 모르겠다.


공부도 중요하게지만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하게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인데


집사람 생각은 아닌 모양이다

어느 것이 올바른 가정교육일까?


작은 것 같지만 결코 작을 수없는

가정교육인데 은근이 걱정이 된다.


집사람은 아이들이 안쓰러운가보다

언제 시간을 내어서 집사람과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아야 하겠다.


그리고 아이들과도 그 문제를 가지고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