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마음에 간직한 가을편지 - 2

心田農夫 2006. 9. 19. 10:43
 

마음에 간직한 가을편지 - 2


가난하게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 입니까

감사 합니다.  당신이여!


호수에 가득 하늘에 차듯

가을엔 새파란 바람이고 싶음을,

무량한 말씀들을

휘파람 부는 바람이고 싶음을,

감사 합니다


당신한분 뵈옵기 위해      

수없는 이별을 고하며 걸어온 길

가을은 언제나

이별의 창을 또 하나 열면 가까운 당신,


가을에 혼자서 바치는 낙엽 빛 기도

삶의 전부를 은총이게 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의 매일을

기쁨의 은방울로 쩔렁이는 당신

당신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

말로는 다 못할

사랑에 몸을 떠는 꽃


빈 마음 가득히 하늘을 채워

이웃과 나누며 기도가 되는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파란 들꽃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