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세일에 눈먼 욕심

心田農夫 2006. 10. 19. 09:52
 


살아가면 마음을 비우고

욕심도 부리지를 말아야지 하면서도

때로는 그것이 잘 안될 때가 있다


평소에는 안 그래야지 했다가도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 그런지

좋아하는 것만 보면 지나치지를 못 한다.


어제도 딸아이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슈퍼마켓에 들어갔더니


책을 20%활인 한다고 붙여놓은 것이 보이기에

자연히 무슨 책이 있을까하고 발을 옮겨가보니

매장의 한쪽에 없던 자리를 만들어


책꽂이가 아닌 나무로 만든 넓적한 판위에

책들이 늘어져 나을 택해 달라는 듯

서로서로 미소를 띠며 나를 반긴다.


워낙이 책을 좋아하는 터라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내가 읽을 것이 있나 한참을

살피다가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글이 

눈에 띄기에 들고 보니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란

 제목의 책이었다.

 

얼마 전, 예전에 읽었던 책

달라이 라마의 ‘황금보다 더 소중한 것’을

다시 보았던 터라

달라이 라마의 책이기에 들고

계산대로 가 계산을 하고는 집으로 왔다.


얼마 전에도 인터넷에서 

3권의 책을 주문을 해서

한 권은 다보고

두 번째의 책을 읽고 있는데


집사람이 볼 책이 있으면서

또 책을 사왔다고 한 소리한다.

 

그래도 그 책 밑에 적혀있는 것처럼

‘당시는 행복한가.’ 란 글처럼


집사람이 무어라 해도

나는 또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새 책을 펴 읽으며 잠시 행복에 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