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작은 배려가 있었다면

心田農夫 2006. 11. 6. 13:05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는 딸을 둔

부모들의 마음은 아들가진 부모들보다

항상 걱정이 더 많을 것만 같다

이것은 아마도 세상이 너무도 험하게

돌아가고 있음이 아닌가한다


어제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아침 6시 50분에 집을 나섰던 아이가

저녁 9시가 가까워지는데도 연락이  없다


경상북도에서인지 대구시에서 주체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대구의 경산에서 있는 정가(情歌)경연대회에 참석한다며

학교에 가서 선생님의 인도 하에 간다며 집을 나섰는데


연락이 없으니 답답하기가 이루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딸아이에게 휴대폰이라도 있다면 전화를 해 보면 되련만


우리는 딸아이에게 아직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휴대폰을 사주지를 않았다


어제처럼 어디에 가게 되면

집사람의 휴대폰을 주어서 보내고는 했었는데,

아침에 서두르다보니 그만 깜박하고는

휴대폰을 주어서 보내지 못하고  그냥 보냈단다.


7시가 넘어서부터 친구 집과

아는 몇몇 선생님들에게 전화를 하던 집사람이 알아 낸 것은

포항시의 협찬을 받아서 참가를 하게 되었다는 것과

음악선생님도 아닌 교장선생님이 인솔해서 같다는 것 밖에

몇 명이 같이 갔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다.


학교 당직자에게 전화를 해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고

답답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집사람에게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 보자고 말은 하면서도

한편 속으로는 걱정이 많이 된다.


학생들의 부모에게 직접전화를 못하면

학교 당직자에게 현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 해 놓았다면 학교로 전화를 했던

부모들은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으련만


한참을 이리저리 전화를 하던 중

한 학부형과 연결이 되어

자신도 얼마 전에 연락을 받았다며 

곧 도착을 하지 싶다는 것이다


전화를 끊고 5분후쯤인

9시 8분전에 딸아이가 돌아왔다.


저녁은 먹었느냐는 물음에

5시에 김밥을 한줄 먹었다며

아이들 저녁도 안 먹여

이제까지 있다고 집사람이 무어라하자

딸아이는 선생님을 감싸며 배 안 곱아요, 한다.


엄마 아빠가 많은 걱정을 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아이는 자신들이 생각할 때

잘 하지도 못했는데 장려상을 받았다고 좋아라, 한다.


작은 배려가 있었다면

학부형들이 그렇게나 걱정을 안 해도

되련마는 하는 아쉬운 마음가져보면서


딸아이가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안도하며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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