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사람 마음의 거울이라는데 얼굴 구 상 온화하지는 않더라도 험상궂어도 좋으니 그저 숫된 얼굴이 그립다. 저런 천성(天性)의 얼굴을 보면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요즘 만나고 스치는 얼굴마다 이건 영악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유들유들하고, 반들반들하고 새침하고, 매정하고, 얄궂다. 얼굴은 사람 마음의 거울이라는데 너나.. 품성이 맑아지는 언어 2011.04.18
눈에 익은 한 단어 마음이 팍팍해지고 삭막해 지면 시집을 꺼내 들고 시들을 감상하며 팍팍하고 삭막해진 마음에 시인들의 우물에서 순결한 영혼의 샘물을 퍼 올려 한 모금 마시므로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는 한다. 오늘 아침에는 얼마 전 구입한 이 해인수녀님의 「민들레의 영토」에서 몇 편의 시들을 감상하고 오래전..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7.15
나는 할 수가 없다. 누가 보면 무슨 시를 그렇게 읽느냐고 나루랄 것만 같다. 책을 택배로 받자마자 펴들고 읽기 시작하여 단 한 시간여마네 시집 한권, 70여 편의 시를 소설책 읽어 내려가 듯 읽고 말았다. 「이해인 수녀의 사모곡, 엄마」 벌써 같은 시집을 네 권이나 구입하여 두 번 보게 되었다. 작년에 스승의 날 아이.. 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2010.06.22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 그것은 아마도 톡 건드리면 심청색 물을 꽐꽐 쏟아낼 것만 같은 청명하고 파란 높고 높은 하늘이리라 그리고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 그것은 아마도 신이 그리시는 색색으로 피어나는 화폭의 동양화 같은 울긋불긋 아름다운 곱디 고운 단풍이리라 그리고 가.. 마음에 담아두기 2009.10.14
생각을 해 본다 생각을 해 본다. 시인(詩人)이 꽃을 심는다면 어떠한 꽃씨를 어떻게 심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일 년 전 이맘때에 했던 생각 이었다. 시인(詩人)이 꽃을 가꾼다며. 어떠한 꽃을 어떻게 가꿀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 년 전 그맘때에 했던 생각 다시 한다. 시인(詩人)이 꽃을 심는다는 것 그것은 마음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9.10.10
가을이 가져다준 시집 갈대밭 풍경 정 향 갈대와 억새가 서걱대는 가을 들녘에서 안개는 머리채를 적시며 여명 길로 온다. 내면으로 숨어서 흘러가던 강의 안개 소리 없는 시련과 인고의 아픈 소리로 앞을 스쳐간 상처의 흔적을 덮어준다. 아득하게 밀려온 수평선 아래 내려앉은 외로움에 지친 겨울 나그네새들은 까마득하..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