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6

비 오는 날의 사색

우리는 생애의 중요한 요인인 ‘의지’라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강렬한 감정은 아니다 그것은 결정이며 판단이고 약속이다. 사랑이 단지 감정이라면 서로를 영원토록 사랑하겠다는 약속의 근거는 사라지고 만다. 감정은 생겼다가 없어질 수 있다. 에리히 프로의 『사랑의 기술』중에서 토요일 늦은 출근을 하는데 차 앞 유리에 토닥토닥 빗방울이 줄지어 내린다. 주오일제 근무가 시행되기 전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일주일 중 가장 손님이 많은 날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같은 업종의 협회에서 둘째와 넷째 일요일을 공식 휴업으로 정했었는데, 그마저도 쉬지 않는 날이 다수였다. 그러던 것이 주오일제가 시행되고는 주말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 그런 주말인 오늘인데, 비까지 추적이고 내리니 오늘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아래 수기 역시 대학원 카페에 회장이 올린 글 “서로 고마워 산다. 의 끝부분에 함께 실려 있는 글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이란 제목으로 올려 있었다. 이 글을 읽으니 전에 읽었던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란 책의 한 부분의 내용이 생각이 난다. “노년에 관한 최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