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보내며 휴일인 어제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자니 여름에 푸르고 무성하던 나뭇잎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가지에 달랑 잎 하나가 애처롭게 매달려 불어오는 바람 앞에 달랑달랑 흔들리면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가지를 움켜지고 있는 모습에서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읽던 젊은 시절이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5.11.30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추자 과거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으며, 또한 현재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다. <금강경> 모든 것은 지난 간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십년이 간다. 기쁘고 즐거운 일도 지나가고 슬프고 괴로운 일도 지나간다. 이 세상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나니, 잠시 잠깐 한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1.05
다시 돌아보니 어느 날 아침 내 둘레를 돌아보고 새삼스레 느낀 일인데, 내 둘레에 무엇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았다. 차와 책과 음악이 떠올랐다. 마실 차가 있고, 음악이 있고, 듣고 즐기는 음악이 있음에 저절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오두막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하구나 싶었다. 차와 책과 음악 곁에 있어 곁에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12.01
달력을 넘기며 달력을 넘기며 碧 石 새로운 한 달 그 앞에 내가 섰다. 그것도 한해의 마지막 달 십이월 첫 날 앞에 서녘에 지는 석양의 아름다운 노을 보면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기보다는 서글픔이 먼저 찾아드니 인생 황혼기이기 때문이리라 아직 삶에 대해 미처 알지도 못하는데 죽음이란 단어를 떠올려야 하는 자..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12.01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공부방의 책상 앞에 놓여있는 탁사용 달력 영원 속으로 사라진 2010년 3월을 아직도 품고 있어 하루 늦게 달력을 넘기려다 한참을 사진 속의 그분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보고 있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분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으신가? 아니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은 아닌가? 하는 또 다른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4.02
달력, 그 속의 사진들 책을 보고 있는데 택배 회사 직원이 물건을 가져다준다. 방금 전해 받은 물건은 달력이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는 나는 그날도 책을 주문하기 위해서 인터넷서점을 연결을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이라는 구호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을 한정 판매 한..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9.12.21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넘기며 출근하자마자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앞으로 오도록 넘겼다. 12월의 첫 날 넘긴 한 장의 종이에 적힌 1에서 31일까지의 날들을 보며 나는 이 12월에 잊지 말고 해야 할 일, 참석해야 할 행사 등등 이 달에 나와 관계된 것들을 적어 본다. 1일 원서접수 5일 원서마감. 9일 대학원 동기회 모임 13일 입학시험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8.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