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탁주 한 사발 나누고 싶은 사람 개답게 걸레답게 최 범 용 한 때는 걸레라 하기도 했지 더럽다 어쩌다 핀잔주지만 걸레 없이 무엇을 깨끗이 하리 한 때는 개답게 산다고 했지 개만도 못한 놈 소리보단 낫었기 때문 걸레처럼 고래고래 동네 한바퀴 채워지지 않는 바람엔 늘찬 번뇌를 시주 않고 물벼락 주던 어느 공양주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7.14
이제 다시 혼자되었네요. 한참 무덥던 여름에 손님으로 오셨던 분이었다. 가게에 손님을 위해 믹스커피와 엽차가 준비되어 있어 간간히 손님과 차를 나누며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날도 무더워서 그런지 들어오자마자 땀 좀 식히자며 소파에 앉으시기에 “차 한 잔 드릴까요?” 물었더니 “좋지요”하기에 차..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6.11.25
인연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추억이란 세월과 함께 멀어져 가는 강물이 아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숱한 사연을 계기로 다시 되살아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를 거듭할수록 우연(偶然)이 인연(因緣)으로 뀐다고 하는 것이리라.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일들도 결코 우연한 조우가 아니라 인연의 끈을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5.06.16
시인의 마음 담은 선물 코스모스 윤 명 학 청아한 가을이면 둑길에 흐트러진 수많은 코스모스 갈바람 타고 사랑의 안개처럼 흐르는 그녀 가날픈 허리 가다듬어 살며시 살랑살랑 바람 불어주면 분홍빛 얼굴로 물드는 그녀 달빛을 목화송이로 가려 곱게 곱게 핀 너의 자주색 입술 이슬로 씻어내면 어느 새 고추잠자리 다가와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10.05
메아리 닮은 답장 간간히 손님들의 요청으로 손님이 적어주는 메일 주소로 의뢰한 파일을 보내고는 한다. 메일을 보내면서 달랑 파일만 첨부하여 보내기도 그렇고 하여 나의 점포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간단한 인사의 말과 함께 시 한편 적어 보내고는 하는데, 그렇게 보내고 나면 상대방은 자신이 필요한 파일..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4.14
이 해가 지기 전에, 제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 모든 현대인이 다 그렇겠지만, 직장에 있는 시간이 대략 8시간을 근무한다고 보면 하루 24시간이니 하루의 삼분의 일 정도는 직장에서 보내게 되니,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닌 것이다...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12.30
어머니의 가르치심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다 세월 따라 사라지는 말들도 많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머니 생각도 하였다. 내 어렸을 적에 수시로 듣던 말 중에 지금은 들어볼 수가 없는 말이 있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라는 말이다. 지금은 아파트, 빌라 등 대다수 다세대 주택이 보편적이지..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