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17

마음 치유법, 글쓰기와 독서

세모(歲暮)에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나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간직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신영복 『처음처럼』 중에서 작년 한 해는 여러모로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손실도 어려움의 하나였지만, 평생 목표했던 꿈이 성취를 목전에 두고 한 인간의 갑질로 인하여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분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기 다반사였고 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과 화를 내고는 했다. 그리고 우울한 마음이 지속되고 생활은 안정을 잃어가고 산다는 것이 무의미한 것만 같았다. 그러한 무기력증이 제2 시집과 서간집 출판하려고 세웠던 계획과 십여 년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려던 10년의 독..

탁상공론 행정명령

전쟁은 나라의 중대사이다. 백성들의 생사(生死)와 나라의 존망(存亡)이 달린 길이니 신중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손무의 『손자병법』 중에서 위의 글은 손자병법에 있는 글이다. 전쟁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 글을 쓰면서 인용한 것은 지금 세계가 코로나19와 전쟁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에 손자병법에 있는 이야기를 인용했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장수와 병사 그리고 국민이 한 몸처럼 움직여 주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포항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이나 처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즉 장수가 병사와 시민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장수 혼자 전쟁하겠다고 발표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탁상공론이라 한 것은 포항의 지방자치 수장인 포항시장의 일방적..

몸소 체험해 보니 심각하네

이사 碧 石 Ⅰ 십오 년이나 지났으니 노쇠한 늙다리 아파트 처음 입주할 때는 싱싱하고 풋풋하였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이 열 번 하고도 다섯 번이나 지났으니 무슨 매력이 남아있겠는가? 한 달이면 서너 집들이 고층 사다리차 윙~윙 소리 내며 짐을 실어 내려 미련도 아쉬움도 없다는 듯 훨훨 떠나네 Ⅱ 십오 년이나 지났으니 아파트는 늙고 노쇠했지만 처음 입주할 때는 볼품없고 앙상하던 가지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이 열 번 하고도 다섯 번이나 지나니 우거진 숲에 새들 지저귐 끊이지 않네 한 달이면 서너 집들이 고층 사다리차 윙~윙 소리 내며 이삿짐을 실어 올려 노년의 삶 자연과 함께하려 고향 찾듯 찾아드네 두 딸은 이곳 평준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고 졸업했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