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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에 웬 넋두리

사람과의 관계에는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해. 그런 마음의 에너지를 나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 쏟아버리면 정작 사랑하는 사람에게 쏟을 에너지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될거야. 지금, 이 순간 소중한 마음의 에너지를 길바닥에 쏟아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아깝잖아. 선미화의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중에서 넋두리 碧石 이른 아침 영일대 갔다 떠오른 태양을 보며 올해는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는 한 해로 삼자 떠오르는 저 태양을 보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지난 한 해는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었던 한 해였다 누구 한 사람 의논할 사람도 도움을 부탁해도 내민 손 잡아주는 이 없었다 이곳이 고향이고 고향 친구였다면? 선뜻 손을 잡아주었겠지 고향이 시나브로 그리워진다.

잊을 수 없는 마음

우애 가족 碧石 혈연 중심 사회에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나그네를 형님, 아주버님, 큰아버지 호칭으로 불러주는 후배 가족이 있다. 잊을 만한 세월 지나 들려도 언제나 반갑게 맞이하며 변환 없이 불러주는 그 호칭 형님, 아주버님, 큰아버지 기나긴 여정 피로에 지친 몸 타향살이 설음에 지친 마음을 살뜰한 대접에 푸근한 인정이 춘삼월 눈 녹아들듯 녹아드네.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보내주는 다이어리 2권, 고향에 있는 후배는 벌써 근 10여 년을 단 한해도 빼놓지 않고 연말에는 전화해서 “형님 다이어리 내년에도 필요하시지요?” 물고는 한다. 12월 초에 전화로 묻기에, “필요는 한데---”말끝을 흐렸더니, “제가 사서 보냈게요,”한다. 내가 “일부로 사서 보낼 것 없어” 하자, “괜찮아요.” 한다. 그러더니 ..

고향 친구, 객지 친구

서울 손님 碧 石 나라 수도 전 지역이 마치 자신의 고향이기라도 한 듯 서울에서 왔다 하면 헤어졌던 십년지기라도 만난 듯 그 반가움은 손님과 장사꾼의 관계를 망각한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유행가 가사가 있기도 하더라만 텃세라는 세금을 아니 내서일까? 도무지 정을 주지 않는 이 땅에서 정 주리며 사노라니 잠시 다녀가는 서울 손님 뒷모습도 그립기만 하더이다. 태어나면서 운명은 정해진다. 정해진 팔자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라는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지나온 삼십여 년의 지난 삶을 돌아보면, 객지 생활과 장사치로 살아갈 팔자였던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피치 못할 상황에 고향을 떠나서 이곳저곳을 떠돌다 대구에서 직장을 잡고 생활하다 스카우트되어 이곳에 왔지만, 회사는 일 년 만에 문을 닫고 오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