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이 그리운 어머니 장사익 공연을 보고 - 꽃구경 최 복 이 사람의 목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영원에서 삭이다가 터져 나오는 동작 같다 나는 왜 장사익을 만났을까 결코 서럽지 않은 삶이건만 그를 만나면 기꺼이 터벅터벅 국밥집으로 걸어간다 아름다운 귀가를 꿈꾸면서 눈물이 콧속으로 흐른다 나는 지금 어지로 가는가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6.14
부부의 날 떠오른 그 어느 날 오후 어릴 때 옛 친구로는 내 곁에 늙은 아내 한 사람 남아 있다. 글도 지을 줄 모른단. 음악 미술은 더욱이 모른다. 다만 된장찌개를 내 밥상 위에 끊여 놓아 줄 줄 아는 것밖에는 없다. 그러나 단지 나의 오랜 하나 남은 옛날 친구다. 시인 박 종 화 달력을 볼일이 있어 보노라니, 큼직한 21일이라는 숫자 밑..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5.21
가장 아름답다는 영어단어, 어머니 2004년에 영국문화원에서 설문조사를 했단다. 영어를 쓰지 않는 102개국 4만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영어단어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그 설문에서 가장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영어단어의 1위는 어머니(mother)였단다. 2위는 열정(passion) 3위는 미소(smile)그리고 4위가 사랑(love)이었단..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5.19
회초리로 맞고만 싶다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지, 계절의 여왕이라 그런지 오월의 첫날, 어찌도 화창한지 훌쩍 떠나고픈 날이다. 올봄은 수시로 바람이 불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오지를 않나 계절을 착각한 것일까? 봄인데 눈과 우박이 오지를 않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를 않나 봄이 아닌 겨울 같은 날씨가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0.05.01
너무 멀리 왔네. 아버지와 자장면 이 영 춘 내 어리던 날 아버지 손목 잡고 아장아장 따라가 먹던 자장면 오늘은 그 아버지가 내 손목 잡고 아장 아장 따라와 자장면을 잡수시네, 서툰 젓가락질로 젓가락 끝에서 파르르 떨리는 자장면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처럼 혈흔처럼 여기저기 툭툭 튀어 까만 피톨로 살아나네, 너..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9.04.03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퇴근을 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아파트 현관을 향해가면서 보면 아버지 방에 불이 훤하게 켜있었는데, 이제는 컴컴한 것이 발걸음을 무겁게만 한다. 우리 집은 삼층이라 아파트 입구 현관 좌측 세 번째 창문이 아버지의 방이었다. 어디를 갔다가 늦게 들어와도 항상 자식이 들..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0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