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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국(治國)의 논리(論理)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신 신영복 선생의 마지막 강의를 담은 『담론』에 치국의 논리에 대하여 “도(道), 덕(德), 예(禮)와 같은 윤리학은 치국(治國)의 논리이고 곧 정치학입니다.”라고 선생은 적고 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 그리고 사람은 정치적동물이라고 했다. 이 말은 인간은 각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사회 속에서 관계와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개인으로 사회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들이 사회공동체를 만들고 그 공동체에서는 정치가 이루어진다. 즉 정치는 관계론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관계론에 대하여 신영복 선생은 네 가지로 덕목으로 ‘성찰’, ‘겸손’, ‘절제’, ‘미완성’ 그중에..

슬픈 날의 초상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은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 되고 극복되기 위하여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중략 -------- 슬픔이나 비극을 인내하고 위로해 주는 기쁨, 작은 기쁨에 대한 확신을 갖는 까닭도 진정한 기쁨은 대부분이 사람들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신영복의 『엽서』중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은 죽고 싶은 정도의 침통한 슬픔이 있어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작은 기쁨이 큰 슬픔을 위로해 준다고 말씀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인데, 오나가나 ..

지금은 21세기입니다.

원시시대에는 토테미즘 사상이 사회 속에서 강하게 자리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이다 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수신제가와 치국에 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술의 힘을 빌려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는 것에 참으로 실소를 금치 못하겠고, 한편으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기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용하다는 점쟁이를 제일 많이 찾는 것은 정치인들이라고 한다. 이제는 고인이 되셨지만, 3김 중에 한 분이 대선에 출마하며 풍수지리를 잘 안다는 지관의 말을 듣고 부친의 묘소를 명당자리로 이장하면 이번에는 대통령이 된다는 말에 부친의 묘를 이장했다는 소식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려졌던 때가 있었다. 그런 간절한 그분의 소망은 이루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