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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랑?

사랑은 스스로 존재합니다. 빌려주거나 빌려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만이 사랑을 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무엇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살 만큼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사랑을 길러낼 수 있는 충분한 마음이 있습니다. 샤론 살스버그 지음, 김재성 옮김, 『붓다의 러브레터』중세서 위의 글을 읽으며 언제인가 TV에서 보았던 두 가지 내용이 떠올랐다. 한 사례는 이런 내용이었다. 결혼을 앞둔 청년이 서로 사랑을 하면서 7년간 교제한 여성에게 이제 우리 결혼을 하자고 결혼 제의를 하니까, 여성이 이렇게 답변했다는 것이다. 오래된 내용이라 수치가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40평형의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고 자가용은..

땡땡이중의 관상학에 관하여

적절한 문체는 말하는 사실을 믿을 만하게 만든다. 듣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말하는 사람이 진실을 말한다는 인상을 갖기 때문이다. … 그래서 듣는 사람은 사실이건 아니건 말하는 사람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중에서 우리 속담에 “염불에는 마음에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 이런 중을 땡땡이중이라 하는 것이리라. 이 땡땡이중이 열불은 하지 않고 관상을 본답시고 “국모가 될 상이십니다.”라는 말을 했다 하는데, 글과 말에는 시작이 있고 중간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이다 즉 서론, 본론, 결론이 있는 것일진대, 이 땡땡이중 가만 보자 하니 시작과 끝은 뚝 떼어서 어디다 팔아먹고 중간만 말한 것이 아닌가? 사려(思慮)된다. “왕조시대에 태어났다면, 국모가 될 상이십니다. 그런데 시대를 잘못..

부끄러움을 모르는 군상들

서시 윤 동 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요즈음은 시국을 대선정국이라고 한다. 대선정국을 보노라니, 여나 야나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 하나 같이 하는 행보나 하는 말이 수준 이하라 자격 미달 한심한 군상(群像)들이다. 후보자 중에는 대한민국 고위공직자 출신이 다수 있다. 자신을 고위직에 임명해준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 마치 후보자의 자격요건이라도 되는지, 자기가 몸담았던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한다. 그리고 사적인 전화 내용을 녹음하지 않나, 상대는 사적인 대화를 폭로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았다. 그리고 개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