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은 드셨는지요? 단상 : 생일 碧 石 생(生)은 날 생이요 일(日)자는 해 일자니 생일이라 하는 날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나와 처음으로 햇빛을 본 날인 것이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내 오늘에 존재할 수 있고 스승님들의 고귀한 가르침이 있어 이렇게 초로의 나이까지 생일을 맞이할 수 있..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7.02.24
나무의 외사랑 솔바람의 거짓 사랑 단상 : 나무의 외사랑 솔바람의 거짓 사랑 碧 石 오롯이 한자리에 꼿꼿이 자리한 순진한 나무에 솔바람 솔솔 다가와 사랑의 속삭임 소곤소곤 솔바람의 거짓 사랑에 나무는 솔바람 일편단심 사랑했다네. 솔바람 나무의 마음 한들한들 흔들어 놓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안녕이란 말도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7.02.16
그러한 사람이면 멋진 사랑하고 싶다. 그러한 사람이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본래 그대로의 마음 꾸임이 없는 소탈한 모습 물들지 않는 순수한 마음 그러한 사람이면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으리 그러한 사람이면 함께 우정을 쌓을 수 있으리 그 사람과 손잡고 이 세상 끝까지 동행 할 수 있고 그 사람과 더불어 저 세상 갈 때도..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11.23
하늘도 서글프단다 단상 : 하늘도 서글프단다. 碧 石 비, 비가 내린다. 왠지 모를 서글픔을 안고 비가 내린다. 나라 돌아가는 방향을 듣고 보노라니 한반도 시골구석의 촌부의 마음에도 이 나라의 앞날 걱정이 자리하누나. 정작 당사자인 탐관오리들은 아직도 귀를 닫고 입을 봉하면서 그 심각성을 외면한 채..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10.28
가을에 만난 라이너 마리아 릴케-Ⅱ 알베르트 비어슈타트 <록키 산맥> 스스로 낫는 힘 우리가 입은 신체적 손상은 기껏해야 원상복구가 최선의 결과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치유하기에 따라서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평소의 자생력과 면역력을 갖춰놔야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 - 최 명기의 『트라우마 테라피』..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10.20
가을에 만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파트 보도의 나무들이 한잎 두잎 나뭇잎을 떨구고 있고 보도 위로 떨어진 잎들은 낙엽이 되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는 계절이 되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이번 여름에 신변에도 많은 일들이 있어서 마음엔 바늘 자욱하나 자리할 여유가 없었다. 하나하나 정리를 하..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10.14
유배지의 거정이요, 거정속의 선비일세 (영덕군 플루로드-B 길에 속해 있는 산림생체 문화체험공원 연못 모습) 단상 : 거정속의 선비일세 碧 石 좌측 창밖으로 산들산들 모들이 인사를 하고 우측 창밖으로 오순도순 농가주택이 반기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 마을 끝자락에 당도하니 대궐에서 보았던 기와집이 위풍당당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07.08
을인 네가 나도 모르게 갑이 되었네 단상 : 을이 갑이요 갑이 을이네 碧 石 을이라 그는 말하네 기간제라서 을이요 비정규직이라 을이요 저소득층이니 을이라네 사각화면에 비추어진 백화점 점원에게 하는 갑질을 보고 저마다 한마디씩 시평을 하며 을이기에 백화점 갈 형편 안 되어 갈일 없으니 갑질 할 일 전혀 없노라고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07.02
커피가 이리 쓴 줄 미처 몰랐네 단상 : 커피가 이리 쓴 줄 미처 몰랐네 碧 石 출입문 열리면 초롱초롱 눈동자 빛 빠르게 문향해 달음질친다. 낯선 모습에 풀린 눈동자 탁자위에 다소곳이 다시 자리매김하고 문은 열리고 또 다시 열려도 임의 모습 보이지 않고 따갑게 다가오는 종업원 곱지 않은 시선에 뒤통수 근질근질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06.20
작은 기도 단상 : 작은 기도 碧 石 다시는 종교를 갖지 않기를 다시는 종교를 내세우는 자들을 만나지 않기를 다시는 모태신앙이라 말하는 자와 어울리지 않기를 이제는 기본 품성을 갖추기를 이제는 내면을 갈고 닦는 수행을 하기를 이제는 마음의 평화 속에 신실한 무신론자로 살기를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6.06.11